【단독】[세종대변인실 대해부(2)] “김재근 대변인 퇴임 나흘 뒤 ‘특보1명→2명’ 고쳐, 혈세 고액연봉 자리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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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대변인실 대해부(2)] “김재근 대변인 퇴임 나흘 뒤 ‘특보1명→2명’ 고쳐, 혈세 고액연봉 자리  복귀"
  • 권오주 윤석민 기자
  • 승인 2020.06.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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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년짜리 대변인공모한뒤 3년 늘려 5년 내리 근무후 퇴임하자 이틀만에 규정고처 수천만연봉,업추로 앉혀.
-세종시 지방세수부족으로 재정난 가중, 수천만원 개발사업 용역도 못주면서 고액연봉 특보만 늘려.
-김 전대변인, 세종시 출입기자단이란 모임에만 기자실 왜줬느냐 물으니 "본인들이 와서 사무실썼다".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세종시청사 세종출입기자단이 5년간 그냥쓰고, 시민혈세로 전화비.식수비,밥값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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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세종경제=권오주 윤석민 기자]이춘희 세종시장의 내부 인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공모로 뽑은 김재근 세종시 전 대변인의 공식퇴임후 나흘 만에 다시 복귀시킨 일이다.

세종시 공무원(관련부서 간부포함)들과 일부 세종지역 시민단체, 일부 세종시의원,  일부 세종시 출입기자등은 지난 2, 3월 본지에 집중 제보했다.

▶▶세종시청 공무원 제보자등은 “이춘희(세종시장)의 개인 돈이라면 많으면 1억원 가까운 수 천만원 대의 연봉을 주면서 공모임기가 끝난 사람을 글자를 딱 한자 만 고쳐  퇴임 나흘만에 다시 복귀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를 비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내부 인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공모로 뽑은 김재근 세종시 전 대변인의 공식퇴임후 나흘 만에 다시 복귀시킨 일이다.[사진=본지 db]
이춘희 세종시장의 내부 인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공모로 뽑은 김재근 세종시 전 대변인의 공식퇴임후 나흘 만에 다시 복귀시킨 일이다.[사진=본지 db]

제보자들은 ”서민들은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힘든 판에  특수 전문가도 아닌 사람을 ‘**특별보좌관’이라는 자리를 2명이나 만들어 각각 1억원 이하인 수천만 원씩의 연봉과 1100만원의 업무추진비까지 주고 있으니 아까운 혈세낭비같아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세종시 간부공무원은 전화 제보에서 “세종시는 아파트등 부동산 거래가 끊겨 세수부족에 따른 재정난에 시달린다”라며 “그런데도 이춘희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식퇴임한 사람을 나흘 만에 1명이던 특보 규정을   ‘특보 2명’으로 변경,  한 사람당 많게는 9100만원까지의 정해진 연봉과 11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주는 사실을 세종시민들이 알면 시민저항이 우려된다”고 말했었다.

그런데도 “좋은게 좋다고 집행부를  감시  견제해야 할 세종시의회 의원중에서도 이를 알면서 그냥 덮고  넘어가더라” 라며 “ 세종시민들이 제발 이런 일에 눈을 떠야한다. 내 세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 지를 봐야한다. 시의원들도  이를 보고 ‘안된다’고 지적하지 못하는 수준들이니 평생 공무원을 한 입장에서 보니 한심 스럽다”고 분개해 했다.

이를 세종시에 확인해보니 제보자들의 제보내용이 사실이었다.

 김재근 전 대변인의 임기는 지난 2월 23일자로 만료됐다.

그러나 세종시는 김 전대변인이 퇴임한지 이틀 후인 지난 2월 25일  ‘세종특별자치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의  내용 중에서 딱 글자한자를 고친다.

▶▶당시  개정된 시행규칙중 제 5조 내용을 보면 ‘제 5조(보좌기관) 세종특별자시시장(이하 ‘시장’이라한다) 밑에 정책특별보좌관 2명, 대변인을 두고 행정부시장 밑에 운영지원과를 두며,...‘<개정 2020.2.25.><개정 2020.4.1.>로 고쳐져 있다.

이는 2월 25일 개정 내용 전에 ‘세종특별자시시장(이하 ‘시장’이라한다) 밑에 정책특별보좌관 1명과 ...‘에서 ’세종특별자시시장(이하 ‘시장’이라한다) 밑에 정책특별보좌관 2명과 ...‘으로 1명→2명으로 변경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내부 인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공모로 뽑은 김재근 세종시 전 대변인의 공식퇴임후 나흘 만에 다시 복귀시킨 일이다.[사진=본지 db]
이춘희 세종시장의 내부 인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공모로 뽑은 김재근 세종시 전 대변인의 공식퇴임후 나흘 만에 다시 복귀시킨 일이다.[사진=본지 db]

때문에    김 전 대변인이  공식퇴임한 뒤 나흘만인 지난 2월 27일 다시 세종시청 소통정책특보로 복귀시키려고  세종시가 이 규정을 고친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변인등 특보의 급료 등은 한 사람당  업무추진비 1인당 1100만원에다,  전문임기재 갑급 4급상당에 해당, 기본금은 하향금(최하급료)  61,788,000원∼상향금(최상급료) 91,780,000원을 지급되도록 되어 있다.

이에대해 김 전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기자가 ‘특보를 1명 더 늘린 것에 대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지방자치단체중에 특보가 있는 곳이 많다”라면서 “ 내가 시민주권회의니, 시민감동위원회 등을 체크해서  잘되게하는 데, 1명도 안 둬야 되는 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세종시는 몇천만 원이 없어 용역비도 충당못해 절절 맨다고 하는데 특보들에게 수천만 원의 고액연봉에다 업무추진비등을 받는데 대해 비판의 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잘 모르겠다.다른데에 비해 1명은 많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대변인의 특보 임명에 대해 세종시측은“김 전대변인이 지난  2월23일 공식사임했고→ 2월 25일 세종시관련 규정을 1명에서 2명으로 바궜고→ 27일 출근,  내부에서 논란이 있던것도  사실”이라며 “개정된 규정에 따른 것일 뿐, 위반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세종지역 부동산 거래둔화와 공실과잉등 지방세수감소로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그것도 33만 명의 도시에 여러 명의 정책특보를 둬 ‘혈세를 소홀히 한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내부 인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공모로 뽑은 김재근 세종시 전 대변인의 공식퇴임후 나흘 만에 다시 복귀시킨 일이다.[사진=본지 db]
이춘희 세종시장의 내부 인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공모로 뽑은 김재근 세종시 전 대변인의 공식퇴임후 나흘 만에 다시 복귀시킨 일이다.[사진=본지 db]

▶▶김재근 전임 대변인은 대전소재 한 종이신문사 출신으로 지난 2014년부터 2년짜리 공모대변인으로 왔다가 3년을 늘려 모두 5년간 재직하면서, 특혜의혹이 불거진 세종시출입기자단에게만 대형모니터와 지문인식기가 설치된 ‘기자실’을 제공해 줄태 책임자로 지목을 받는다.

그러나 앞서 세종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시 이춘희 시장이 김 전 대변인에게 (세종시출입기자단에게만 기자실을 만들어 줘라)라고 지시했는 지, 이와 달리 김 전 대변인이 이춘희 시장에게 이들 (세종시 출입기자단)에게만 기자실을 만들어줘야겠다고 보고해서 이뤄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쨋든  제가 알기로는 10여개사 기자들이 만든 ‘세종시출입기자단’에게만 세종시청에서 기자실을 제공하는 바람에  기자실이 없는 나머지 180여개 언론사  출입기자들은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였다. 180개사 출입기자들의  이의제기를 공무원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한다. 공무원이라면 일을 이렇게 차별하여, 불공평하다고 욕먹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청은 현재 전체 202개 언론사 270여명의 기자가 출입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에게만 기자로 인정하니 기자실을 제공해주라는 그 어떤 규정도 없이 이들 17개 언론사 기자들의 모임인 ‘세종출입기자단’에게 기자실을 내주고, 기자실내 언론사 기자별 부스를 꾸며주고 기자실이라는 간판까지 걸어주는 바람에 이들만  기자인것 처럼  인식되게 한것이다.

세종시청에 출입하는 한 언론사 간부기자는 “  세종시가 이들에게만 기자실을 내주고 취재와 편집공간을 제공한 것은 이들만 기자라는 것아니냐. 누가 이들에게만 기자의 대표성을 부여했나, 세종시가 이들에게만 기자실을 마련해준 그 기준을 대라”고 분개했다.  

▶▶놀라운 것은 세종시가 세종시출입기자단  기자들이  기자실내에서 쓴 전화 요금과  식수비용 등까지도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5년 넘게 세종시가 세종시민이 낸 공금으로 대납해줬다.

익명을 요구한 세종시 출입기자단 관계자는 “왜 출입기자단에게만 기자실을 내줬는 지 모르겠다. 화시의 인사로 세종시를 출입하려고 와서 보니 전임자부터 이런 특혜?, 아무튼 기자실을 그렇게 쓰고 있어서 그런 줄만 알았다”고 실토했다.

문제는 또 이들이 쓴 전화요금이나 식수비용등까지 시민의 세금으로 내젔다는  것만이 아니다.

김재근 전 대변인이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정례브리핑이 끝나면 세종 시민이 낸 혈세로 세종시청  출입기자들 모두에게 점심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에대해 김 전 대변인은 “기자실과 기자단에 관해서는 이**계장에게 물어보라”라며 “(대변인자리에서) 떠난 사람이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기자가 ‘공무원이 기자실 등을 만들었으면 이렇게 (갈등빚도록) 안만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기자단을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니까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내가 어떻게 기자단을 만드나”라고 답했다.

기자가 ‘(기자실을) 기자들끼리 미리 만들었느냐’는 물음에 “기자단을 내가 왜 만드냐.회원가입하는 것도 자기들이 하는 것이지 나는 모른다. 그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김 전 대변인은 ‘(세종시출입기자단에게만) 세종시청 사무실을 쓰게한 것은 김 전 대변인 때 아니냐’고 다시 묻자 “본인(세종시출입기자단)이 와서 쓴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전 대변인의 ‘본인들이 와서 썼다’는 답변이 사실이라면 ‘세종시출입기자단’은 지난 2014년부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세종시청청사 사무실을 출입기자란 이름으로  임대료 지불이나 아무런 계약등도 없이 5년 넘게 무상으로 사용해왔다는 의혹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그러면서 “ ( 연기군청사에서 세종청사로 이사했던 2014년)그때 다른 단체도 있었나는 잘 모르겠다. 그 과정을 모르겠다. 생각이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청출입기자단이 쓰고 있는 기자)실(室)을 만든 것은 맞지만, 누가 들어가 한 것도 없이 ...그때(연기군청에서 현청사로 이전할 당시) 기자단체, 다른 단체가 있었는지 생각이 안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대변인을 할 때 (세종시출입기자)단이든, (세종시 출입기자)협의회든, 어느 단체에 회원이 가입하든 관여하지 않았다. 똑같이 했다. 잘못이 있으면 언제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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