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 전동면 송곡리 집지을 땅에서, 토성(土城)발굴됐다”... 당국공식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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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 전동면 송곡리 집지을 땅에서, 토성(土城)발굴됐다”... 당국공식확인
  • 신수용 대기자 권오주 기자
  • 승인 2020.07.02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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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동면 송곡리에 집짓고 길내려는 곳에서 신라말 고려초추정되는 토성 시굴.
-문화재청, 세종시청 등이 확인....일부 대상지역만 시굴한 끝에 토성확인돼 학계와 문화재 당국 큰 관심.
-재단법인 고운문화재 연구원이 시굴조사 맡고 학계, 전문가등 참여해 시굴후 현장학술자문회의거처.
-일단 토성을 보존하기위해 왕릉처럼 만들어 토성시굴지역 보존 갈무리.

[E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 권오주 기자]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에서 단독주택신축과 진출입로 공사를 하려던 땅에서 라말여초(羅末麗初. 신라말 고려초)로 추정되는 사적문화재급인 토성(土城)이 나와  관련당국이  공식 확인한 뒤  갈무리상태로 보존중인 사실이 3일 <본지> 취재로  드러났다.

남한내 토성으로는 한성백제시대의 첫 번째 수도인 하남위례성의 북쪽성(城)인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風納土城.사적 제11호)과  남쪽 성인 인근의 송파구 방이동과 오륜동 사이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夢村土城.사적제297호  ), 그리고 청주산성의 서쪽의 정북동토성등 극소수만  현존하는 상태다.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에서 단독주택신축과 진출입로 공사 땅에서 라말여초(羅末麗初. 신라말 고려초)로 추정되는 사적문화재급인 토성(土城)이 발굴, 관련당국이 이를 공식 확인한 뒤  갈무리상태로 보존중인 사실이 3일 본지 단독취재로  드러났다.[사진=권오주 기자]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에서 단독주택신축과 진출입로 공사 땅에서 라말여초(羅末麗初. 신라말 고려초)로 추정되는 사적문화재급인 토성(土城)이 발굴, 관련당국이 이를 공식 확인한 뒤  갈무리상태로 보존중인 사실이 3일 본지 단독취재로  드러났다.[사진=권오주 기자]

이에따라 세종 송곡리 일대에서 토성이 확인되면서  학계와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세종시 등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 토성 어떻게 알게됐나=이는 지난 2018년 초 토지 소유주인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 산 26-1의 김**씨가 단독주택신축과 진출입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관련당국에 알려와 시작됐다.

김씨는 사업시행을 하면서 아무래도 땅아래에 무엇인가 있는 듯하다며 이를 관련당국에  알렸다.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시대의 풍납토성[사진=네이버 지도 켑처]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시대의 풍납토성[사진=네이버 지도 켑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한성백제시대의 몽촌토성[사진=네이버 지도 켑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한성백제시대의 몽촌토성[사진=네이버 지도 켑처]

몽촌토성도  88서울 올림픽을 위한 체육시설 건립 하면서  주민들이 그 예정지의 땅속에 뭔가 있다는 신고로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모두 6차에 걸쳐 발굴로  토성을 확인한 상황과 유사하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세종시전동면 송곡리 토성 발굴보고서>에도 ‘사업시행자인 김**씨가 추진하는 단독주택신축 및 진출입로 조성부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하게 됐다’는 경위와 목적이 적혀있다.

▶▶송곡리 토성시굴 어떻게 시작됐나==이에 따라 조사대상지는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 산 26-1, 나지막한 야산 일대였다.

여기에 문화재 발굴에 학계에서 정평이 나있는 (재단법인)고운문화재 연구원(원장 김경범)이  2018년 2월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이 일대에 대한   1차적인 국비지원 문화재지표조사를 해보니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고운문화재 연구원은 당시 “조사지역내에서 확인된 성벽추정구간과 평탄지를 포함한 능선사면부는 ’세종보덕리 하소골 성재(보덕리토성)‘의 성벽구간으로 추정되는 둔덕과 내부평탄지가 확인됨에 따라 시굴조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세종시를 통해 문화재청에 냈다.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에서 단독주택신축과 진출입로 공사 중에 라말여초(羅末麗初. 신라말 고려초)로 추정되는 사적문화재급인 토성(土城)이 발굴, 관련당국이 이를 공식 확인한 뒤  갈무리상태로 보존중인 사실이 3일 본지 단독취재로  드러났다.[사진=권오주 기자]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에서 단독주택신축과 진출입로 공사 중에 라말여초(羅末麗初. 신라말 고려초)로 추정되는 사적문화재급인 토성(土城)이 발굴, 관련당국이 이를 공식 확인한 뒤  갈무리상태로 보존중인 사실이 3일 본지 단독취재로  드러났다.[사진=권오주 기자]

문화재청은 이를 수용해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제 11조(매장문화재의 발굴허가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시굴조사를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조사대상지역을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성벽추정구간과 평탄지를 포함한 능선사면부등 3,115㎡로  일단 정했다.
  
▶▶ 토성발굴에 누가 참여했나=집을 지으려던 김**씨는 주택신축이전에 조사지역에 대한 매장문화재의 분포여부와 범위·성격등을 확인하기위한 시굴조사의 필요성을 인지, 3,115㎡에 대해 고운문화재 연구원과 같은해 4월13일 시굴조사계약을 체결했다.

고운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같은해 3월 20일 허가를 받아  같은해 4월 20일 ∼4월30일까지 시굴조사에 들어갔다.

시굴지역은 송곡리 산 26-1 산림외에 6필지였다.

세부적으로 연수봉에서 동쪽으로 뻗어나온 가지능선 말단부터 남쪽으로 100m정도 떨어진 송곡천까지였다.

시굴당시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기자에게 :시굴지역은 소나무와 잡목이 심어져있었으나, 대체적으로 원형이 그대로 유지된 상태였으나, 조사지역 동쪽은 형질변경으로 원지형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고, 남쪽은 일부 밭(田)경작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전동면 송곡리 산26-1 문화재 시굴조사보고서[사진=본지db]
세종시전동면 송곡리 산26-1 문화재 시굴조사보고서[사진=본지db]

조사단은 김경범 고운문화재연구원장이  조사단장을 맡고 소속 연구원들이 조사원으로 나섰다.

또한 심정보한밭대 인문교양학부명예교수를 비롯 서정석 공주대 문화재보존학과교수,김낙종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교수등이 전문가 검토위원으로,  성정용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와 정종태 재단법인 비전문화유산 연구원장등이  학술자문위원으로 각각 참여했다.

조사는  '세종보덕리 하소골 성재(보덕리토성)'의 축조방식, 잔존상태,퇴적상태및 규모, 성격을 파악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지형조건을 고려,일정부분의 표본을 설정한 후 정해진 구획에 따라  축조기법을 알아내는 트렌치(Tr)을 설치해  유구가 확인되는 구지표면까지 계토하는 식이었다.

따라서 트렌치를 방향에 따라 7 개를 설치 한뒤 일정한 간격으로 너비 2m, 길이 15m, 트렌치 간격 8m로 설정하여 시굴조사를 벌였다. 

▶▶발굴조사결과 어떤 결론 내렸나=고운문화재 연구원을 비롯 학계관계자들로 구성된 발굴조사단은 2018년 5월2일 시굴조사후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었다.

학술자문회의에서는 시굴결과에 대해 ‘비록 토성의 동쪽 일부는 이미 다른 공사에의해 훼손됐지만, 시굴대상지역에서 확인된 토성은 대단히 정연하다“라며 ”이 토성은 적어도 신라말에서 고려초 무렵 각 지역호족거 완성들의 축조하는 양상“이라고 발표됐다.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 토성 시굴 조사 관련 자료[자료=본지 db]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 토성 시굴 조사 관련 자료[자료=본지 db]

이어 같은달 18일  발굴현장에서 열린 전문가 검토회의에서도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더욱이 옛 연기군 전동면 전의면 소정면등 세종시 북쪽은 3국시대부터 풍요롭고 기름진 땅의 취락지구로 전해졌다고 보고서는 적혀있다.

이와함께 토성이 발굴된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로 시대에 따라 지배자들이 뒤바뀌며 체제가 변해온 것으로 역사는 전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 토성 시굴 조사 관련 자료[자료=본지 db]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 토성 시굴 조사 관련 자료[자료=본지 db]

특히 세종지역과 일대는 높고 낮은 산에다 금강, 미호천등이 합류하는 곳에다, 백제의 수도인 공주와 인접, 지배자들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쟁탈이 치열한 곳이어서 보존가치가 있는 유물. 유적등이 많아 반드시 개발사업전 매장문화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문화재청은 이같은 시굴조사결과를 토대로 현장 보존을 위해 일단 울타리등을 치고 봉분형태로  갈무리한 상태다.

그러나 한성백제의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의 경우 이 일대 전부를 시굴. 유물. 유적, 유구등 문화재를  발굴해 토성의 이해에  도움이 됐으나  송곡리  토성은  지정대상 지역만 조사해 매장문화재시굴은 아직 남겨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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