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종 금남면 영대리 마을 60가구 . “2달째 가축 배설물 악취 고통”...땅파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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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 금남면 영대리 마을 60가구 . “2달째 가축 배설물 악취 고통”...땅파보니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0.07.07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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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마을 60여 가구의 지하수 수돗물에서도 가축분뇨 '악취'
-지난 6월 초부터 2달 째 마을 주민 악취로 고통.
-세종시청에서 이상없다고 말해 주민들이 포크레인 불러다 굴삭.

[E세종경제=권오주 기자]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음용수로 쓰는 마을 지하수 수돗물에도 심한 악취가 나와  이물로 밥을 짓지 못하는데다, 마시지도, 샤워도 못하는 냄새로 잠조차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사진=권오주 기자]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사진=권오주 기자]

<독자제보>를 받고 7일 오후 2시30분 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해보니 조중희 마을 이장(70)등 4∼5명의 주민과 함께 마을 주민들이 포크레인으로 가축분뇨악취 지점으로 의심되는 현장을 팠더니 예상대로 였다.

주민들이 세종시청 관계자를 입회시킨 뒤 현장을 아래로 3m쯤 파보니 시커먼 물이 둠벙을 이루며 1분도 서있지 못할 만큼 심한 악취가 났다.,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사진=권오주 기자]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사진=권오주 기자]

이 곳은 당초 야트막한 야산 골짜기였으나, 토지주가 인삼밭을 만든다며 골짜기를 되메우기를 한 곳이었다.

때문에 1차로 토지주가 되메워 만든 밭이 아니라 밭의 하단부를 파보니 이런 상태였다.
 
주민들이 이번에는 토지주의 승낙을 받아, 1차로 굴착한 곳보다 산 정상 쪽으로 옮겨 되메우기로 만든 밭의 중간지점을 포크레인으로 팠더니  역시 시커먼 가축분뇨물이 악취와 함께 드러났다.

주민들이 확인해보니 이곳 야트막한 야산 골짜기를 토지주가 되메워서 인삼밭을 만들어 내년부터 인삼을 심을 계획인 곳에 누군가가 다량으로 추정되는 가축배설물을 불법으로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지주는 “인삼밭을 만들려고 업자에게 되메우기등을 맡겼을 뿐, 업자에게 되메우기를 하며 가축 배설물을 묻으라고 시키지도 않았다”라며 “(가축배설물이 다량으로 묻힌 사실을)몰랐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땅속에 묻은 가축분뇨등의 폐수추출물 [사진=권오주 기자]​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땅속에 묻은 가축분뇨등의 폐수추출물 [사진=권오주 기자]​

토지주는 또 “내년부터 인삼을 심기위해 허가받은 거름과 비료등을 쓴 것만 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바로 이 야산 골짜기 인근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수돗물로 끌어다가 식음용을 해왔던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악취 고통은 너무 심각한데다, 60여 가구가 먹는 지하수 물에서 인분(人糞)과 비슷한 심한 냄새를 가 나는 것으로봐  지하수 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주민 A씨등은 “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영대리에 지난 6월 초부터 지하수물에서 부터 인분(人糞)냄새같은 악취에다, 마을전체에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할 만큼 코를 싸매고 다녀야할 만큼 코통을 두달 째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마을 인글 야산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가축분뇨 페수[사진=권오주 기자]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마을 인글 야산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가축분뇨 페수[사진=권오주 기자]

주민 B씨는 “ 수돗물이  그 지경인데 이유를 떠나 밥을 지을 수가 있나, 마실 수나 있나, 씻을 수가 있나,..애를 먹고 있다”라며 “ 밤에도 악취가 진동해, 마을주민들이 잠을 못잔다”고 설명했다.

B씨는 또 “주민들중에는 몸이 가렵다거나, 악취로 병원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라면서 “참다가 못해 세종시에 지난 달 25일 쯤 마을이 악취로 살수 없다고 신고했더니 담당공무원이 29일 쯤 나와 물을 떠가 확인 했다. 그런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오늘 주민들이 포크레인 기사를 불러다가 땅을 파보게 된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틀이 지나 전화해서 세종시에서 나와 다시 확인을 해보니  거름인지 X인지 서로 다른 과에서 한것아니냐 미루다가 오늘 확인하게 됐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야산되메우기를 하면서 가축분뇨를 누군가 넣었던 것이 최근 장마철을 맞아 가축분묘가 땅속에 스며들어 지하층에서 흘랴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이 7일 오후 악취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땅속을 포크레인으로 땅속을 파고 있다. [사진=권오주 기자]​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361번지 일대 마을  60여 가구가 2달 째 누군가 불법으로 묻은 가축배설물 악취에다, 악취로 오염된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이 7일 오후 악취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땅속을 포크레인으로 땅속을 파고 있다. [사진=권오주 기자]​

또다른 주민 C씨는 "가축분뇨 폐수가 땅속 깊이 오염이돼있다"라며 "진작 조치를 햏으면 오염이 덜 됗을거 아니냐"라며 " 일부 주민들은 몸이 가려워 병원도 갔다 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세종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악취고통민원에 대해 어떤 악취때문인 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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