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해찬 "xx자식"발언에 강훈식 대변인이 대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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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해찬 "xx자식"발언에 강훈식 대변인이 대신 사과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0.07.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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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차원 대응을 물은 기자에게 “예의 없다” “xx자식같은 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이 삽시간에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나서 해당 언론사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미디어 오늘이 전했다.

이 대표의 'xx자식'이란 말에 대해 미디어 오늘은 '후레자식'으로 보도했고, 조선일보는 '나쁜 자식'으로 표현했고, 연합뉴스는 'xx자식'으로 보도했다.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강수석 대변인은 통화에서 “ 제가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으니 ‘송구하다, 해당 기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해 달라’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차원 대응을 물은 기자에게 “예의 없다” “xx자식같은 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YTN켑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차원 대응을 물은 기자에게 “예의 없다” “xx자식같은 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YTN켑처]

그는 "이날 오후 해당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면구하다,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문제의 발언은 이해찬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 박원순서울시장의 조문을 마치고  윤호중 사무총장등과 함께 고인 빈소에서 나와 심경을 밝히던 중이었다.

이 대표는 고인 빈소에서 나와  고인에 대해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불모지였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 동안 잘 이끌어 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니 애틋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박 시장의 뜻과 철학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자 "고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은 없으신가”라는 뉴시스 기자의 질문하자 돌연 표정이 굳어지면서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고"라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발언이 '후레자식'이라고 보도한 미디어 오늘[사진=미디어 오늘]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발언이 '후레자식'이라고 보도한 미디어 오늘[사진=미디어 오늘]

기자는 고 박 시장이  자신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사실에 대해 소속정당차원에서 대응을 할 거냐고 취지였다.

이 대표는 이후 다른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화난 표정속에  혼잣말로 "XX자식 같으니라고"라고 말하고서 질문이 들린 방향을 약 3초간 째려본 뒤 자리를 떴다.

후레자식이란 '배운 데 없이 제풀로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뜻한다고한다. 

‘홀(어머니)의 자식’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아비 없는 후레자식’과 같이 사용돼 부모가 없거나 한부모에서 자란 이들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한다.

미디어 오늘은 당시 현장에 동석하지 않았던 강 대변인은 뉴시스 측으로부터 전후관계를 전해들은 뒤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끝나고 백브리핑할 때 첫 질문이 그거(당 차원 대응)여서 사자에 대한 명예 부분이 있으니 오늘 그런 이야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오늘은 고인을 추도하는 데 집중해 달라고 요청드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발언이 '나쁜 자식'이라는 조선일보[사진=조선일보 켑처]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발언이 '나쁜 자식'이라는 조선일보[사진=조선일보 켑처]

그는 "회의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만이 그 말씀(고인 애도)을 하신 것도 그런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현장에서 질문한 분은 그 이야기를 못 들은 야당 출입기자였더라”며 “어쨌든 대표가 그렇게 이야기하셨고 언론사 측에서 전화로 앞뒤 사정을 말씀 주셨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측은 “당시 자리에서 못할 질문을 한 건 아니지만 질문에도 때와 장소가 있고 흐름이 있는데 이해찬 대표 입장에선 오랜 동료가 죽어서 애통한 심정을 토로한 직후에 바로 성추행에 대한 질문이 나오니까 감정이 격앙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도를 갖고 고인을 모욕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질문은 아닌데 어제부터 여러 상황에 비춰 유족 측이나 당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언론 자유나 권리 차원에서의 항의 차원이라기보다는 양자 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장에) 취재진이 여럿 있었으니 언론에 누적된 감정이 그 질문을 계기로 촉발된 거 같은데 추모일색으로 흘러가는 건 문제가 아니냐고 기사를 썼으니 참고하시라”고 전했다고 미디어 오늘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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