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 유성 구룡동.신동 일대 6곳에 음식물 비료 매립…악취로 주민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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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전 유성 구룡동.신동 일대 6곳에 음식물 비료 매립…악취로 주민고통"
  • 이은숙 기자
  • 승인 2020.10.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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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구룡동.신동 일대 농지에  일부 비료 제조 업체가 음식물 퇴비(비포장퇴비)로 추정되는 비료를 대량 매립,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사진=구본환 대전시의원 제공]
대전 유성구 구룡동.신동 일대 농지에  일부 비료 제조 업체가 음식물 퇴비(비포장퇴비)로 추정되는 비료를 대량 매립,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사진=구본환 대전시의원 제공]

  대전 유성구 구룡동.신동 일대 농지에  일부 비료 제조 업체가 음식물 퇴비(비포장퇴비)로 추정되는 비료를 대량 매립,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

구본환 대전시의원[사진=본지DB]
구본환 대전시의원[사진=본지DB]

구본환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 제4선거구)은 6일 세종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어 "세종시와 경계인 유성구 구룡동을 비롯해 신동, 금고동 일대 농지 6곳에 다른 지역 비료업체가 포장이 안 된 비료를 대거 매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토지주와 비료업체 측은 농사를 지으려고 비료를 살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해당 토지는 이전부터 농사를 짓지 않거나 농사와 상관없는 종중 땅"이라고 지적했다.

구의원은 "폐기물 운반 차량이 아닌 대형 덤프트럭 수십 대를 동원해 비료를 실어 나르고, 굴착기로 땅을 판 뒤 일반 성인 남성 키보다 훨씬 높게 쌓아 올린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흙으로 덮는 방식인데 이거는 농사를 지으려고 비료를 주는 규모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구의원은  "이 때문에 마을에서는 역겨운 악취가 진동하고, 파리 등 해충이 들끓고 있다"며 "여기서 나온 침출수 때문에 토지는 물론 인근 하천과 지하수까지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악취등 큰 고통에 시달리다가, 자치단체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마땅히 제재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비료관리법에서는 단위 면적당 비료 살포량에 관한 사항을 따로 규정하지 않아 반입되는 비료량이 과다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전 유성구 구룡동.신동 일대 농지에  일부 비료 제조 업체가 음식물 퇴비(비포장퇴비)로 추정되는 비료를 대량 매립,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쓰레기 침출수 [사진=구본환 대전시의원 제공]
  대전 유성구 구룡동.신동 일대 농지에  일부 비료 제조 업체가 음식물 퇴비(비포장퇴비)로 추정되는 비료를 대량 매립,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쓰레기 침출수 [사진=구본환 대전시의원 제공]

포장하지 않은 비포장 비료는 비료업체가 등록한 자치단체에 신고만 하면 전국 어디든지 공급할 수 있다.

구 의원은 "지역 주민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토양과 환경오염 발생, 각종 민원, 지역 갈등 등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비료관리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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