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가짜 경유 437억어치... 대전.부산.대구 경남등에 판 일당 6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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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짜 경유 437억어치... 대전.부산.대구 경남등에 판 일당 62명 검거
  • 이은숙 기자
  • 승인 2020.11.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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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2)씨 등 6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나머지 58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사진=본지db]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2)씨 등 6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나머지 58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사진=본지db]

경찰이 437억원어치가 넘는 '가짜 경유'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일당을 붙잡았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2)씨 등 6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나머지 58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류 수입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부산 보세구역 유류저장소에서 자신이 수입한 선박용 기름에 자동차용 경유를 섞어 부산, 대전, 대구, 경남 등 전국 주유소 37곳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A씨 등이 제조·운반·판매 등 역할을 분담해 유통한 가짜 경유는 3500만ℓ로 437억원어치다.

주유소 사장들은 A씨가 파는 경유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도 정상가보다 10%가량 저렴하게 사들여 소비자에게 판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은 품질 검사를 받지 않은 선박용 기름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유통한 기름은 차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면서 "비슷한 사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충남 공주계룡면과 논산의 주유소 두 곳에서 가짜 경유를 판매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주유소 업주를 추적하고 있다.

이들 주유소에서 경유를 넣은 뒤 고장이 난 차량은 100대 가까이 되는데, 피해 차량 가운데는 환자 이송 도중 갑자기 시동이 꺼진 119구급차도 포함돼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문제의 경유에 폐유가 섞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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