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회】  충남도의원," 핑계대지마, 건방지게"... 충남공무원에 막말했다가 결국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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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회】  충남도의원," 핑계대지마, 건방지게"... 충남공무원에 막말했다가 결국사과.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11.1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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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 막말을 했던 충남도의회 김득응 의원이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충남도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 막말을 했던 충남도의회 김득응 의원이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충남도의원이 19일 충남도 행정사무감사중에 충남도 공무원에게 막말을 했다가  사과했다.

충남 공무원노조의 반발과 여론이 악화하자 기자회견을 스스로 청해 열렸다.

 김득응 충남도의원(천안1·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특히 공직자와 당시 감사장에 있던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저평가되고 도민의 걱정거리가 된 점을 깊이 반성한다”라면서 “모든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열린 충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원회회의[사진=충남도의회 제공]
지난 10일 열린 충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원회회의[사진=충남도의회 제공]

앞서 그는 지난 6일 열린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의 충남도 농림축산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남도가 올해 처음 지급한 ‘농어민수당’과 관련해 질의했다.

질의답변 과정에서 김 의원은 답변에 나선 해당 국장에게 “그런 핑계 대지 마, 뭔 답변이야”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담당 국장이 자신이 지적한 내용을 설명하자 “국장이 도지사를 믿고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거야?”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자리에 배석한 팀장급(5급) 직원도 국장의 답변을 두둔하는 말을 하자, 김 도의원은  “아이 건방지게, 발언권도 없으면서”라고 소리를 지르며 질책했다.
 
이같은 상황은 감사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그대로 잡혔다.

김 의원이 마스크를 턱에 걸고 질의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에도 충남신용보증재단행정사무감사 도중 ‘OO치고 있네, O같네”라는 욕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농수산해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도중 “피감기관인 충남도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과 상반된 답변으로 일관한다”는 도의원들의 지적에 감사중지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김용찬 행정부지사가 상임위를 방문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충남도공무원노조는 김 의원의 막말과 갑질 사태가 알려지자 지난 18일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을 찾아 “인격살인 수준의 모욕감으로 매우 당혹스럽고, 직원들도 비애감을 느꼈다”고 항의했다.

 공무원노조는 의회 차원에서 김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줄 것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에대해 “윤리위 회부는 도의원들이 모두 모여서 논의해야 할 중대한 문제”라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김득응 의원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막말논란등이 알려지자 충남도청 내부는 물론 네티즌들은 “이는 갑질행위다", "충분한 해명이나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무조건 윽박지르고 소리부터 지르고 본다”는등 비판의 글이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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