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권 발급직원 기본권 침해해 논란인데... 조폐공사에 인권상을 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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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권 발급직원 기본권 침해해 논란인데... 조폐공사에 인권상을 주다니"
  • 임효진 기자
  • 승인 2020.12.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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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세계인권선언 72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인권상을 받은데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조폐공사홈페이지 켑처]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세계인권선언 72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인권상을 받은데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조폐공사홈페이지 켑처]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세계인권선언 72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인권상을 받은데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권위는 지난 10일  세계인권선언 72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카드 뉴스·동영상 제작과 온라인 신고 채널 운영 등으로 인권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며 공기업 중 처음으로 한국 조폐공사에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여했다.

그러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약칭 노조)은 11일 대전 서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대전인권사무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권 발급 직원 기본권을 침해한 한국조폐공사에 인권상을 준 인권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상시·계속적 업무를 하는 여권발급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조폐공사는 1인당 1000만원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정규직 전환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비밀 합의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권 중 가장 기본적인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여권발급원들이 휴게실 공간 부족으로 화장실 앞에서 간식을 먹는등 노동자 처우는 그대로 놔두고 인권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성토했다.

노조는 "여권발급원을 일용직으로 고용한 조폐공사를 감독하고 시정하는 게 인권위 역할"이라며 "조폐공사에 인권상을 준 것은 노동자 인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인권상은 인권위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인권 보호 및 향상에 뛰어난 공적이 있는 단체 등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는 상으로, 조폐공사가 이를 수상한 것은 조폐공사가 처음이다.

조폐공사는 △인권관련 카드뉴스, 동영상 제작·배포 △인권연극 개발·공연 △인권보호 온라인 신고채널 운영 △대국민 인권공모전 개최 등 인권 존중 문화 확산과 인권 침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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