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청와대 경제수석출신 윤종원기업은행장 출근좌절…노조"낙하산안된다"
상태바
【금융】청와대 경제수석출신 윤종원기업은행장 출근좌절…노조"낙하산안된다"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0.01.03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 출근하려다가 노조의 저지로 취임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로써 그의 '26대 기업은행장 취임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그는 서울 인창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이세종경제 로고.png
이세종경제 로고.png

지난해 6월부터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했으며 금융업계를 관리·감독하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동창이자 행정고시 동기다.

윤 행장은 그러나 노조등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과 출근저지에도 기업은행장으로 향후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8시20분쯤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 출근하려 했지만 노조가 정문출입을 막는 바람에 20분 만에 돌아갔다.

노조원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인간띠를 만들어 그의 출근을 막아섰고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리며 발 디딜틈도 없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이 전면에서 윤 행장을 막았다. 

허 위원장은 "10만 금융노동자, 1만 기업은행 노동자를 대표해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면서 "자진사퇴하고 야인으로 돌아가시라"고 주장했다. 

 윤 행장은 이에대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함량미달 낙하산이라고 하시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기업은행을 탄탄하게 만들겠다"면서 "기업은행 가족들의 일터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윤 행장의 발언에 대해  "협상 또는 해명을 듣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반발했고, 윤 행장은 더이상 대화가 어렵다고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기업은행측은 지난 2일 "윤 전 수석이 제26대 중소기업은행장으로 3일 취임할 예정"이라며 "그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