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상식.정의무너지는 것 더 못 봐"사의...문 대통령 수용.[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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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윤석열 "상식.정의무너지는 것 더 못 봐"사의...문 대통령 수용.[전문]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1.03.04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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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신현수 민정수석사의도 수리...신임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
-윤석열,""헌법정신.법치시스템 파괴…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
-정치활동에 대해서는 즉답 피하고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주력"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 네이버 이미지 켑처]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 네이버 이미지 켑처]

여권의 중수청신설 추진에 반대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사장 인사에 반발한  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표명이 각각 수리됐다.

신현수 수석의 후임에는 광주출신인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됐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오전 반차에서 돌아온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해 입장을 피력했다.

윤 총장은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총장이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를 전제로 한 여당 일각에서 추진하는 중수청신설에 반대한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윤 총장은 "검찰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이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 제게 날 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일각의 전망과 달리 '정계 진출'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부정부패 대응 능력 약화를 부각하며 중수청 설치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전날 대구고검·지검에서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했다.

실제로 윤 총장은 입법권을 앞세운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에 제동을 걸 방법이 사실상 없어 주변에 답답함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지난 2019년 7월25일 취임후, 오는 7월 24일 2년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물러난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범여권의 중수청설치에 반발하며,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 신수용 대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범여권의 중수청설치에 반발하며,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 신수용 대기자]

이에따라 지난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시행된 뒤 취임한 22명의 검찰총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한 14번째 검찰 수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입장표명 후 1시간여 만에 그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청와대는 이에따라 검찰총장 후임 인선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검사장 인사등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표역시 함께 수리했다.

그 후임에는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 발표는 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수용 발표가 있은 지 불과 45분 만에 이뤄졌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청와대제공]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청와대제공]

검찰인사등과 관련해 이어져온 '갈등 정국'을 속전속결로 종식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수석이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지 열흘 만이기도 하다.

 앞서 신 수석은 검찰 간부급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빚었고,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임명된 김진국 민정수석은 서울대 법학과 및 사법고시(29회)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노무현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비서관인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현 정부 들어서는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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