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달걀,소고기등 농축산물 오름세는 지난해 긴장마와 태풍, 고병원성인플루엔자영향.
-전세와 월세 상승률, 각각 1.4%, 0.6%나 올라.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LPG 2.8%, 휘발유 1.8%, 경유 0.7% 각가 오름세.
![3월소비자 물가상승을 주도한 파.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news/photo/202104/2743_5930_1245.jpg)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1.5% 오르며 14개월만에 크게 상승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 가격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가운데 파 가격은 무려 305.8% 폭등하며 지난 1994년 이후 27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이는 지난해 1월 1.5%가 상승한뒤 14개월만에 가장 큰 오름세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상승률였으나 지난 2월 1.1% 오름세를 기록했었다.
3월 물가 주요 특징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전기·수도·가스는 주춤했지만 농축수산물, 서비스, 공업제품이 상승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2.5%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무려 13.7% 올라 2월(16.2%)에 이어 상승세가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등의 기상 영향으로 작황이 크게 부진한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농축수산물 생산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의 경우, 무려 305.8% 올랐다.
이는 지난 2월의 상승폭(227.5%)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1994년 4월 821.4% 오른 뒤 최대 상승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년 작황부진과 AI(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두자릿수 상승했다"며 "대면서비스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가격도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농축수산물로 전년동월대비 13.7%가 올랐다. [사진=뉴스1]](/news/photo/202104/2743_5931_1314.jpg)
그러면서 "농산물의 경우 날씨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특히 파 가격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조만간 조생종이 나온다고 해서 4월에는 파 가격도 크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달걀 역시 39.6% 오르며 AI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쇠고기도 11.5% 올라 전체 축산물 물가는 10.2% 상승했으며, 수산물또한 1.8% 올랐다.
▶▶집세는 전년 동기대비 1.0% 오르며 2018년 2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4%, 0.6%였다.
전세는 2018년 6월(1.4%),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서비스도 0.7% 올랐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1.8% 올라 2019년 9월(1.3%)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서울 도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090원, 경유를 1,890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뉴스1]](/news/photo/202104/2743_5932_1346.jpg)
개인서비스에서 외식물가는 1.5%, 외식 외는 2.0% 각각 올랐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을 전반적인 수요 회복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 심의관은 "외식 물가의 경우 구내식당 식사비(+1.2%), 생선회(+1.4%)에서 인상 폭이 컸다. 이는 수요 회복보다는 재료비 인상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외식 외에 아파트 관리비, 보험료 인상폭이 커 운영비 인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는데, 경기·인천 지역의 고등학교 등록금 무상화의 영향으로 인한 고등학교납입금 하락(-99.8%)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은 0.7% 올랐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LPG는 2.8%, 휘발유는 1.8%, 경유는 0.7% 각각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5.0% 떨어졌다.
도시가스(-10.3%), 전기료(-2.1%), 지역난방비(-2.6%) 등의 지표가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0%,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6%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6.5%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내달 물가 전망에에 대해 "소비심리 개선 등 수요상승, 국제유가 등 공급측면 상승도 있고 작년 4~5월에 낮아서 기저효과도 있다. 경기가 회복하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수준인데 앞으로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