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與,초선.비문의 "서울.부산시장후보 공천안했어야...친문 당직출마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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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與,초선.비문의 "서울.부산시장후보 공천안했어야...친문 당직출마하지 말라"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1.04.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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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국회에서 4.7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국회에서 4.7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에서 대패를 둘러싸고   비문(非文)과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체 비판과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침묵해 온 초선 의원들은 일제히 금기시된 조국 사태와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권의 숙명적 과제인 검찰개혁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까지 문제삼아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부 비문(非文)인사나 초선 의원들은 오는 16일 원내대표에 이어 내달 2일 당대표 경선에 주류인 친문 인사들에게 불출마론까지 내며 당이 내홍에 빠질 조짐이다.

▶▶민주당 초선의원 81명 중 50여 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입장문을 냈다.

초선의원들 4·7 보궐 선거 참패에 대해"국민들은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재난 속에서 한계상황을 버티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그 처절함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보궐 선거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20∼30대 초선의원 5명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국민의 공감대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까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도 민주당은 윤 전 총장 공격에만 집중한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금태섭 김해영 조응천 의원 등 극소수가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비판적 의견을 냈으나, 이들에게  이른바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 폭탄 공격에 시달렸던 점도 그 예로 들었다.

김회재 의원(초선)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제대로 된 소신, 용기 있는 목소리를 충분히 개진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역시"우리 당이 이렇게 된 것은 변화하는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읽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그들만의 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이자 4.7 재보선 상임 선대위원장였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4.7 재보선 참패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가 눈치 보지 말고 후보 안 내는, 당헌 개정을 거부하는 베팅을 그때 해 볼 만했는데 그냥 끌려가서 후보를 내서 참패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쇄신과 관련해 그는 “그간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전부 받아줘 (중도층이) 자꾸 떨어져 나가 당이 너무 이렇게 오그라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당이든 강성지지층에 끌려다니면 다 오그라들기에 강성지지층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초선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경우, 대깨문등 극성 지지자들에 대해 문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하자 "당의 응원단이자 에너지공급원, 감시자"라고 옹호했다는 점까지도 비판대에 올렸다.

이들은  "친문인사가  출마하면 이른 바 '대깨문'은 좋아하겠지만 보나마나 당으로선 큰 타격이 있는 소탐대실"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당청 관계에서 수평적 대화 채널이 전혀 구축돼 있지 않았다"라며 "당이 사실상 청와대 출장소에 가깝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다 보니 이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초선의원  간담회에서도 당청관계와 청와대 인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인사원칙이 다 무너졌다"라며 " 당은 청와대에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인사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오기형 의원은  "지금부터 당의 시기"라며 "당청관계에서 당이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개혁 노선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표출되면서 온건파와 강경파 간의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초선들 외에도 재선, 중진, 더미래(더좋은미래), 민평련 등 당내 다양한 그룹에서 쇄신 논의의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당내 인사중에 상당수는 여권의 독주에 분노한 민심 수습과 내년 3.9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하는 새 지도부 경선에 친문(親文) 인사들은 출마하면 안된다는 데 뜻을 밝히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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