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윤호중, 선열기리는 현충원의 방명록에 "박원순, 오거돈 피해자에 사과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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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윤호중, 선열기리는 현충원의 방명록에 "박원순, 오거돈 피해자에 사과해야 했나"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1.04.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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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원내대표단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 앞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원내대표단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 앞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취임후 처음으로 22일 국립 서울 현충원을 방문,  방명록을 통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해 시비가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윤 원내대표의 '피해자님...'이라는 사과의 글에 대해 장소와 형식, 내용 모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 피해자는 입장문까지 내며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이날 원내지도부와 함께 국립 서울 현충원을 방문했다.

이후 현충탑 앞에서 돌연 무릎을 꿇고 1분간 묵념하는 바람에 함께 간  원내지도부 일부는 당황한 모습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방명록에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방명록에 적시된 ‘피해자님’에 대해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발생 이유가 되었던 (박원순. 오거돈 전시장의 성추행의혹)피해자 분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고, 방명록에 쓴 글[사진=뉴스1]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고, 방명록에 쓴 글[사진=뉴스1]

관계자는 또 "윤 원내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피해자들을 향해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일자 "피해자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못다 한 사과를 전하기에 적당한 곳이라 판단했다"고 해명했으나 비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17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진 여당 원내대표가 현충원 참배 현장을 방문해  (박원순. 오거돈)성추행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곳으로 삼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오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입장문에서  "너무나 큰 모욕적인 사과"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도 아닌데 왜 거기서 사과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민주당이 약속했던 당내 2차 가해자 조치 결과는 감감무소식인 상황에서 이런 사과를 하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말뿐인 사과는 필요 없다"라며 " 제발 그만 괴롭히라"고 강조했다.

4.7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이들에 대해 나온 첫 사과라지만, 오히려 논란만 더 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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