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 윤호중 "위성정당, 사정 있었다"…정의당 "4+1에서 합의해 놓고 비겁한 변명"
상태바
【정가 】 윤호중 "위성정당, 사정 있었다"…정의당 "4+1에서 합의해 놓고 비겁한 변명"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1.04.23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정의당을 취임 인사차 방문했으나,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추진했던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놓고 불편한 기류만 확인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위원장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어렵게 어렵게 4+1에서 합의해 도입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주당마저도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국회에 반영하자는 취지를 무산시켰다"고 서운함을 직언했다.

여 대표는 "과거의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대국민 사과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그런 전제 위에서 정의당은 국민을 위하고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개혁을 촉진하는 여러 과제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민주당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이미 지난 총선 전에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추진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왜냐하면 상대 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그 이익을 의석으로 독차지하려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설명 드린 적이 있다"며 "지난번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제도가 위성정당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의당의 사과 요구에 보수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맞서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추진이 불가피했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당시 윤 위원장은 총선 공천에 핵심적 역할을 한 사무총장이었다.

그러면서도 "비례제도에 대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개혁해 나가는 데 있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가지고 있었던 취지와 민심을 의석에 제대로 반영해보자는 그러한 취지에 맞게 정의당과 잘 상의해 나가겠다"고 달랬다.

이후 두 사람은 비공개 면담을 가졌으나 서 비례대표제 개선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 추진 방안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상견례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