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를 100차례에 걸쳐 내고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냈다가 대전 경찰청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5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8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차찰등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 연초까지 대전과 서울 등에서 고의로 무려 101차례의 교통 사고를 낸 뒤 보험금 6억여 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A씨등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사고를 내 미수선 수리비와 합의금 등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환자 이송을 위해 급하게 이동하는 앰뷸런스를 고의로 부딪치거나 보험금을 부풀리기 위해 외제 차량에 3∼5명씩 탄 상태로 사고를 내기도 했다.
같은 사람이 반복해 보험금을 청구하다 의심을 사는 것을 피하려고 돌아가며 범행에 나섰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어 , 사고 차량에 타지도 않았던 일당이 보험사 11곳에 사고 접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일당 가운데 21명은 대전과 경기지역 폭력조직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여성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를 낸 뒤 몸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피의자 가운데 일부는 A씨 등 주범이 집까지 찾아와 범행 가담을 강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들이 받아낸 보험금은 유흥비에 탕진했다"면서 "보험사기로 의심되면 경미한 사고도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세종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