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대선】이수정 교수의 이준석 향해 따끔한 비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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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대선】이수정 교수의 이준석 향해 따끔한 비판... 왜.
  • 임효진 기자
  • 승인 2021.11.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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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사진=sbs 켑처]
심리학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사진=sbs 켑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자신의 영입을 거부한 이준석 대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 교수는 29일 저녁 CBS 라디오출연,  이 대표에 대해 "(제 영입에 대해) 명시적 반대를 언론에 발표하신 분도 계시더라"며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급진주의) 구분을 (이 대표가) 잘 못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급진주의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있겠다"라며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지, 제가 피해자 중 여자들만 보호해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이수정 교수를 영입한다면 확실히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이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해 온 과정과 방향이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교수가 2030 남성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히며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만큼 '이대남'(20대 남성)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었다.

이 교수는 윤 후보가 과거에 건강한 페미니즘"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아마도 (윤 후보가)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으신 것으로 보인다"고도했다.

그러면서 "그런 연유로 사실 (선대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과거 조카 살인 변호에 나서면서 가해자의 '심신 미약'을 주장한 데 대해 "제가 십수 년 동안 '만취해서 여자를 죽인다는 것은 받아들이면 안 되는 변론이고 주장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 경악을 하게 됐다. 그런 와중에 일요일(28일)에 (윤 후보 측에서) 최종 결정을 해 달라고 해서 (선대위 합류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만으로 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 여성 정책의) 빈틈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영입 제의를 수락한 이유"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가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어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 교수를 포함한 2차 선대위 인선안을 확정했다. 이 교수는 작년 미래통합당 성폭력 특위에 참여하면서 당과 인연을 맺었고 이번엔 대선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20대 남성 표심을 의식해 그의 영입을 반대했지만 선대위에 합류가 결정됐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수정 교수는 20·30대를 비롯해서 많은 여성분의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정당이란 것은 용광로 같은 여러 정책들, 여러 지지를 받는 대표성 있는 분들이 모여서 보다 나은 정책들이 결정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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