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발표된 자신의 특별사면·복권이 결정에 대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謝意)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특별사면 발표가 난 뒤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박전 대통령을 면회 후 기자들에게 이처럼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 '(박 전대통령이)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쯤 유 변호사와 면회 도중 사면 결정 소식을 들었으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며 이같이 전했다고 유변호사가 말했다.
유 변호사는 "(사면 소식에도) 그냥 담담하셨다"라며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실 것 같다"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퇴원 후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8월 내곡동 사저가 경매에 부쳐져 매각돼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추후 거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내곡동 사저가 경매에 부쳐져 매각돼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추후 거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 변호사는 "신경계 치료에 전념해서 건강이 회복되면 가족분들은 좀 빠른 시일 내에 만나시겠다라고 말씀하셨다"며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어떤 분도 만나지 않겠다고도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건강상태로 인해 지난달 22일부터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정부의 이번 특별사면에 따라 오는 31일 오전 0시 석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