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전시는 항공우주청 유치에 사활…딴소리하는 대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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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전시는 항공우주청 유치에 사활…딴소리하는 대전 국회의원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2.01.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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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왼쪽)이상민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국회의원과[사진= 허시장. 이의원 페이스북 켑처]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이상민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국회의원과[사진= 허시장. 이의원 페이스북 켑처]

대전시가 최근 ‘항공우주청’ 유치에 나선 가운데, 대전을 지역구로하는  국회의원이 이와 다른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대전시는 3.9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추진 중인 가칭 ‘항공우주청’ 신설이 일부 후보를 통해 거론되면서 탄력을 받자 대전 유치에 적극 나섰다.

대전지역 정가는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 미래를 선도할 항공우주기술이 막대한 산업 파급력이 예상되는 만큼, 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반드시 선점해야 할 분야로 꼽히고 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항공우주청 대전 유치의 대선 공약화를 모색했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비롯해 항공우주산업 관련 기업만 40개가 넘는다”며 “항공우주청 설립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대전이 주도권을 갖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강조해왔다.

대전시가 우주국방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항공우주청 설립과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전제로 한다. 

허 시장은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작년 10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만나 대전의 우수한 항공우주 인프라를 설명하고, 항공우주청 대전 신설의 당위성을 건의했었다.

그런데 대전 유성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대전시의 이같은 노력과 다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청청사[ 사진=네이버블로그 S20010702켑처]
대전시청청사[ 사진=네이버블로그 S20010702켑처]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토크콘서트에 참석, “항공우주청이 사천에 신설될 수 있도록 이재명 후보에게 건의하겠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진주시민들 앞에서 덕담 수준으로 한 얘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당의 5선 중진이자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은 “대전의 이익을 팔아 먹었다”며 발끈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꿈과 희망에 부풀어야 할 새해 벽두, 이 의원의 발언이 대전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대전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어떻게 다른 도시의 공개 행사장에서 버젓이 대전의 이익을 팔아먹을 수 있단 말인가. 대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대전시민의 간절한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전에는 우리나라 항공우주기술의 핵심 두뇌들이 모여 있고, 청(廳) 단위 기관들이 집적돼 있어 대전에 설립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대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 중소벤처기업부마저 떠난 대전에 항공우주청 설립은 더욱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디어만 빼앗긴 K-바이오 랩허브 사업, 몇 년째 삽도 뜨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인 도시철도 2호선, 지지부진한 유성복합터미널, 알맹이 없는 혁신도시 등 대전의 미래가 걸린 주요 사업이 무엇 하나 시원하게 추진되지 않는 것이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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