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윤석열·이준석,"모두 잊고 대선승리에 원팀되자"...갈등 극적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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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윤석열·이준석,"모두 잊고 대선승리에 원팀되자"...갈등 극적 봉합.
  • 임효진 기자
  • 승인 2022.01.07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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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장에서 극적으로 화해, 갈등을 봉합하며 원팀을 과시하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 임효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장에서 극적으로 화해, 갈등을 봉합하며 원팀을 과시하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 임효진 기자]

보름이 넘게 갈등을 이어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총장에서 극적 화해했다.

 지난해 12월3일 '울산 합의' 이후 두 번째 갈등 봉합이다. 

이 대표는 '갈등 봉합'의 의미로 자신의 차에 윤 후보를 태워 순직 소방관의 빈소가 있는 경기도 평택으로 향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이날  저녁 8시쯤 예고 없이 국회 의원총회장을 찾아  “모두 잊자. 모두 힘을 합해 승리로 이끌자”고 밝히면서 극적 봉합이 이뤄졌다.

이 대표가 오후 의총장에 참석해 “(제가)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 사퇴하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한 직후였다.

의원들로부터 “윤석열! 윤석열!”연호를 받으며 입장한 윤 후보가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면서, 대의를 위해 지나간 것을 다 털고 모두 힘을 합쳐 3월 대선 승리로 이끌자"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날 오전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더 절박하게 뛰겠다. 의원님들께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말한 뒤 의총장을 떠난 뒤 다시 이준석 사퇴를 결의와 성토가 이어진  의총장을 재차 찾은 것이다

 윤 후보는  “죄송하다.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의원님들,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대표도 본인 입장 설명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미흡한 점이 있을 것이다. (각자) 선거 승리 대의를 위해서잖나. 오해했는지 여부는 다 잊어버리자”며 “이준석 대표, 우리가 뽑았잖나. 모두 힘을 합쳐서 승리로 이끌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기현 원내대표,권영세 사무총장이 6일 저녁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이준석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평택 소방관 빈소로 향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기현 원내대표,권영세 사무총장이 6일 저녁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이준석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평택 소방관 빈소로 향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의 발언을 들은 의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도 정권교체라는 큰 대의를 위해 모였어도 완벽하게 동지로서 기능하지 못했던 팀의 문제였을 수 있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원팀을 선언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희가 인고의 시간을 통해 다시 하나의 방향으로 뛰게 된 만큼 저는 오늘부터 1분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저 혼자 꽁꽁 싸매고 고민하지 않겠다"며 "제가 보고 예상하는 것들, 놓친 것들을 공유하면서 같이 고민하자. 언제든 편하게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의  ‘이준석 끌어앉기’ 전까지 이 대표는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었다. 

3.9 대선을  62일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극한의 갈등속에 소속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퇴진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정권교체 선봉장’을 자임하며 지난해 6월 ‘30대 0선 대표’라는 신기록을 썼던 이 대표는 취임 7개월 만에 “해당행위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위기에 놓였던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긴급 개최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언행에 심각한 일탈이 있었던 것에 의견 일치를 봤으며, 절대 다수 의원이 당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는 사퇴 결의안을 추진했었다. 

의총 후 이 대표는 갈등 봉합의 의미로 윤 후보에게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의원총회 직후에 평택에 가는 걸로 아는데 제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 운전자격증(운전면허증)을 가진 사람으로 후보를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냐"고 물었다.

국민의힘이 6일 연 의원총회[사진=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이 6일 연 의원총회[사진=국민의힘 제공]

윤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를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쉬운 걸 말이죠"라며 웃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팀을 선언한다"며 그동안 생각했던 것 중 하나인 당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대선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2012년 대선을 치르면서 자기 일처럼 선거를 치르기 위해 그 안에서 눈이 벌게져 나오신 선배들의 뒤를 잇고자 당사 방 한 켠에 제 침대 하나를 놔달라"며 "당 대표 위치에서가 아니라 당원으로서 정말 권위나 이런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의 자세로 선거를 뛰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 2012년 김무성 전 의원의 역할을 하겠단 뜻으로 읽힌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일했는데 당사에 '야전침대'를 놓고 숙식을 해결했다.

 김 전 의원은 오후 11시에도 실국장 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24시간 비상체제'로 선대본부를 운영했다. 결과는 박근혜 후보의 승리였다.

이 대표는 "저는 3월9일 대선에서 윤 후보가 당선되는 날, 하나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윤 후보가 당선자 신분으로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당원 한 분 한 분에게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평생 갚을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에 이어 단상에 오른 윤 후보는 "이제 다 잊어버리자"며 "오로지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우리 당이 재건하고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뛰자"고 당부했다.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윤 후보는 "극적으로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며 "원래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사진= 임효진 기자]
지난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사진= 임효진 기자]

이 대표는 "유일하게 두려운 건 대선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제 그 고민의 접점이 마련된 듯해 이를 바탕으로 후보와 제가 신뢰를 구축해 실망스러운 모습에 대해 제가 사과하고 선거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발 방지 약속이 있나'는 질문에 "이런 질문을 저한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웃어 보였다. 

이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또다시 갈등을 일으키면 대표직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곧바로 국회 본관 앞에 주차돼 있던 이 대표의 차로 향했다. 

윤 후보는 조수석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뒷좌석에 올랐다. 

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 대표는 곧장 평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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