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윤석열 당선인 대전·충남 국힘 일부 출마자등과 만찬…격려냐 선거개입이냐
상태바
【당선인】윤석열 당선인 대전·충남 국힘 일부 출마자등과 만찬…격려냐 선거개입이냐
  • 이은숙 기자
  • 승인 2022.04.28 2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 방문 첫 날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부터 충남 아산과 천안, 예산 등을 거쳐  오후에는  대전 중앙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사진=네티즌 조미애씨 SNS게시사진 켑처].
충청 방문 첫 날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부터 충남 아산과 천안, 예산 등을 거쳐 오후에는 대전 중앙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사진=네티즌 조미애씨 SNS게시사진 켑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충청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대전. 충남지역 지방선거 일부 출마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앞서 당선인의 선거개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충청 방문 첫 날인 이날 오전부터 충남 아산과 천안, 예산 등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대전으로 넘어와 중앙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윤 당선인,"충무공의 말씀 새길 것"

충청 방문 첫 날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부터 충남 아산과 천안, 예산 등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대전으로 넘어와 중앙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첫 일정으로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탄신 제477주년 행사에 참석, "한 사람이 길을 지키면 천명의 사람이 두렵지 않다(일부당경 족구천부, 一夫當逕 足懼千夫)는 충무공의 귀한 말씀을 제 가슴에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며 누구보다 백성을 아끼고 사랑했던 충무공의 우국충정과 애민정신을 받들겠다"며 시민들과 만나서는 "자유민주 국가에서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저를 변함없이 도와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저희 집안이 400년 이상을 충청에서 뿌리 내린 집안이고 제가 그 자손"이라며 "충청인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으로 이동한 윤 당선인은 천안역에서 GTX-C 노선의 천안 연장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홍성에서는 내포신도시 현장을 찾아 "지난 선거기간 내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교통방안 확충을 비롯해 균형 발전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집중적으로 약속드렸다"며 "공약이 실질적으로 잘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는 대전 중앙시장에서 " 대전 시민께 지난 대선승리에 대한 감사와 공약이행 약속을 했다"라며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잊지 않겠다.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윤당선인 공식일정후 국힘 지방선거 출마자등과 만찬놓고 민주당 '반발'.

그는 공식 일정이 오후 6시쯤 마무리된 뒤, 윤 당선인이 향한 곳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숙소 인근 식당이다.
 
윤 당선인은 이 식당에서 대전과 충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28일 대전중앙시장 주변에 게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중앙시장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들[사진=네티즌 조미애씨 SNS게시사진 켑처]
28일 대전중앙시장 주변에 게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중앙시장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들[사진=네티즌 조미애씨 SNS게시사진 켑처]

여기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최근 보령·서천 보궐선거 차출설이 나돌고 있는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 이은권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시간가량의 만찬 시간 동안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의 고향인 충남과 대전을 방문했다는 점을 볼 때 출마자들에 대한 격려 차원일 것으로 관측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충청의 아들을 전면에 내걸며 충청 유권자들에 대한 표심 얻기에 전념했었다. 

지난 대선 충청권 표심에서도 그동안 진보성향이 강했던 지역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서는 등 지역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또 김태흠 후보의 원내대표 출마를 주저앉히고 충남지사로 선회하게 한 것도 윤 당선인의 의중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충청 지방선거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윤 당선인이 충청 지역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만 윤석열 정부가 원만하게 국정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의 아들을 전면에 내세워 대선에 승리한 만큼 충청권 지방선거 승패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전과 충남지역 지방선거 판세가 어느 한쪽에 유리하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 당선인의 영향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충청 지역 곳곳을 방문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번 윤 당선인의 출마자들과의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의중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대전DCC에서 열린 인수위 균형발전위원회 행사장 인근에서는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집결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 당선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는 핑계로 대전을 방문, 국민의힘 후보들과 같이 사진 찍고 지역 현안 행사에 동행하며 선거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쌍끌이식 선거개입으로 지방선거가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전서 숙박한 뒤 29일 오전 대전 소재 카이스트 등을 방문하고 이어  충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