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록 공천경쟁은 했지만'...민주.국힘 대전시장 후보 '원팀결의'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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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록 공천경쟁은 했지만'...민주.국힘 대전시장 후보 '원팀결의'도 경쟁.
  • 이은숙 기자
  • 승인 2022.04.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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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시의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손을 맞잡고 '원팀'을 다짐했다.[ 사진=허태정시장 제공]
26일 대전시의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손을 맞잡고 '원팀'을 다짐했다.[ 사진=허태정시장 제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내에서 각각 대전시장 후보를 놓고  공천 경쟁을 벌였던 각당 공천탈락자들이 공천자를 돕는 이른 바 원팀 결의역시 경쟁적이다. 

앞서 지난 26일 국민의힘 세종시장공천에서 탈락한 송아영, 성선제, 정원희, 이성룡 등 유력 경쟁자들이  공천이 확정된 최민호 후보 지지를 선언과 원팀구성을 결의한 데이어 대전에서도 낙천자들이 자당 경쟁자 지원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천확정자들은 원팀결의와 공천 경쟁 후보들의 지지가 이른 시간내에 경선에 따른 파열음을 최소화함에 따라 향후 지지층 결집과 부등층 흡수에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26일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원팀을 결의한뒤 올린 허 시장의 게시글.[ 사진=허태정시장 제공]
26일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원팀을 결의한뒤 올린 허 시장의 게시글.[ 사진=허태정시장 제공]

그러나 충청정가에서는 접전이 예상되는 6.1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과 대전시장 선거에서 원팀결의가 소속 정당지지표의 분산이라는 시너지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서 석패한 장종태 전 서구청장으로부터 경선 다음날인 25일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허태정 후보는 이를 계기로  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이에따라 장 전 청장과 허 후보는 조기에 원팀을 위해 두사람이 손을 맞잡고 '단일대오' 행보를 본격화했다.

 장 전 청장은 지난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패배의 상처를 딛고,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다시 일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허태정 시장을 중심으로 대전의 파란물결을 일으켜달라"며 "저를 지지했던 여러분들도 중단 없는 시정을 위해 이제는 허 시장(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허 예비후보 측은 장 전 청장은 물론 호남향우회와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등 모든 잠재적 우호 세력을 포용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8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이장후 후보 사무실에서 원팀결의후 기념사진을 갖고 있다.[사진=이장우 후보제공]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8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이장후 후보 사무실에서 원팀결의후 기념사진을 갖고 있다.[사진=이장우 후보제공]

대전지역의 국민의힘의 원팀결의는 전국에서도 큰 관심을 가졌다.

연론조사상  당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3차례 내리 패배로  컷오프된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은 지난 28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후보 캠프를 차례로  방문, '원팀'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밝혔다.

박전 시장과 정전 총장은 이장우 후보를 통한  대전 시정(市政)교체나  지방정권 교체에 뜻을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서구 둔산동 타임월들 부근에 위치한 이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남은 한 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전격적인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사진= 이장우 후보 제공]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사진= 이장우 후보 제공]

그러면서 "남다른 추진력과 유능함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전을 잘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고 평가한 뒤 자신의 캠프에서 함께 해왔던 주요 참모들을 소개하며 "훌륭한 분들이 많이 왔다. 함께 화합해 좋은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도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1년 정권교체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고, 나 스스로도 좋은 경험을 했다"며 "이제 이겨야 한다. 정권교체까지 했는데 또 민주당에 대전시정을 넘겨줘 잃어버린 10년을 연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천경쟁을 벌였던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왼쪽), 이장우 대전시장후보[ 사진=이장우 후보 제공]
공천경쟁을 벌였던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왼쪽), 이장우 대전시장후보[ 사진=이장우 후보 제공]

특히 이날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박 전 시장과 함께 자리하며 사실상 경선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 실질적으로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위원장이 '동일 선거구 3회 낙선'을 이유로 박 전 시장을 공천 배제한 중앙당에 가장 강력히 항의했던 지역 정치인이었다는 점에서다. 실제 양 위원장 역시 자신의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당원들에게 원팀 정신을 당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충청 정치권 관계자는 원팀결의등에 대해 "당내 경선 후유증을 빨리 털어내고 코앞의  선거에서 자중지란을 최소화 한다는 점에서  평가한다"라며 "그러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원팀결의가 반드시 승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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