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생명硏,"국내박쥐에서 우한 폐렴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상태바
【속보】생명硏,"국내박쥐에서 우한 폐렴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 이은숙 기자
  • 승인 2020.01.30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세종경제=이은숙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이 불명인 가운데  국내서식 박쥐에서 이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30일국내에 서식 중인 박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연전에 발생했던 사스, 메르스도 '박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나온 분석이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이 불명인 가운데  국내서식 박쥐에서 이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사진=YTN뉴스켑처]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이 불명인 가운데  국내서식 박쥐에서 이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사진=YTN뉴스켑처]

국내외 서식하는 박쥐는 100여 종에 달하는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자연 숙주' 동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에서도 박쥐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박쥐에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에 서식 중인 박쥐 분변 550개를 분석한 결과, 이 분변에서 50종에 달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가운데 이번에 문제가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자 염기 서열이 67% 정도 유사한 바이러스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국내에 있는 박쥐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상동성(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도 사실은 67%∼67.2% 정도…. 사스나 메르스와 상당히 유사도가 높은 바이러스가 국내 (박쥐)에도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내 박쥐에서 검출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비율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국내 박쥐들은 동남아 등에 서식하면서 과일을 주식으로 하는 박쥐와 달리, 곤충을 먹고 살기 때문에 중간 숙주 역할을 하는 다른 동물들과 접촉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문제는 박쥐가 여러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는 점과 수백 마리씩 집단생활을 하며 집단 내부에서 끊임없이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런 박쥐 특유의 특성을 고려하면, 국내 서식하는 박쥐에 대한 선제 연구를 이어가면서 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되는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