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환 세평】다시 보게된 암행어사 出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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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환 세평】다시 보게된 암행어사 出道
  • 구월환 언론인( 전 연합뉴스 상무.런던특파원,세계일보 주필. 백소회 회원)
  • 승인 2022.05.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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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환 언론인 [사진= 구 주필의 페이스북]
구월환 언론인 [사진= 구 주필의 페이스북]

목빠지게 기다리던 손흥민의 등판처럼, 한동훈이 장관취임식장에 나타나자 짜릿한 희열을 느낀 국민이 많을 것이다. 
한동훈의 법무장관 취임은 다름아닌 현대판 암행어사 출도다. 잔칫판이 한창이던 남원골 변학도앞에 이몽룡이 들이닥치는 순간, '암행어사 출도요!' 청천벽력같은 고함소리에 기절초풍하던 탐관오리들의 공황상태! 이것이 바로 조선왕조 말기의 베스트셀러였던 춘향전의 클라이막스. 
2백년 후에, 오늘 또다시 보는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한동훈이 출도하자 서울 중앙지검장등 하늘 높은줄 모르고 날뛰던 문재인 추미애 박범계권력의 하수인들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지금 검찰은 변학도 졸개들의 눈치보기와 먹튀(?)로 난리났던 2백년전 남원부(府)꼴이 난것이다.
정말 유쾌 상쾌 통쾌다.
필자는 그동안 혹시라도 한동훈을 빼면 손흥민이 월드컵팀에서 빠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목청을 높여왔는데 이제 그런 걱정도  끝났다.

한동훈이 동네 축구볼처럼 정신없이 함부로 문재인권력에 차여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등극하기까지...이것은 건국후 최고의 '블랙'권력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동훈은 수사를 열심히 한 죄(?)밖에 없었다. 학생이 공부 열심히 했다고 매맞는 꼴이었다. 문재인의 제왕적 권력은 흑을 백이라 하고 해를 달이라고 우기는 일을 서슴치 않았고 권력의 꿀단지 맛을 본 출세주의자와 그 주변인들은 마약에 취한 것 처럼 '뭇지마 지지'를 보냈던 것이다.
이것이 한때 사면초가 속에서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추미애)의 부하가 아닙니다!"라고 외롭게 항변해야했던 사람이 1년만에 일약 대통령으로 뛰어오르는 미증유의 대하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리라.
 
억지도 분수가 있지! 수사라고 하면 조선천하 제일검(劍)이라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무슨 연수원 한직으로 몰아내고 성에 안차는지 출근지를 서울에서 뚝떨어진 지방으로  또 발령하는 인사행패를 서슴치 않았던 것이다.
이제 임명직으로는 최고의 자리인 장관까지, 이순신장군 만큼이나 다단계 상승한 그의 극적인 금의환향은
하늘도 무심치 않음을 느끼게 한다. 
 
한장관은 취임식에서 “할 일 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고 했다.  또 법무부의 영문 명칭은 ‘Ministry of Justice’임을 잊지 말자고도 했다.
국민의 피같은 세금에 제대로 보답하자고 했다.
그는 군소리없이 단번에 정곡을 찔러버렸다.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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