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환칼럼】586은 運이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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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환칼럼】586은 運이 다했나
  • 구월환 언론인( 전 연합뉴스 상무.런던특파원,세계일보 주필. 백소회 회원)
  • 승인 2022.05.31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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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환 언론인 [사진= 구 주필의 페이스북]​
​구월환 언론인 [사진= 구 주필의 페이스북]​

 민주당에 큰일이 났습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곪아터지기 직전입니다. 드디어 올것이 온것 같습니다.
586이라면, 문재인정권의 주체세력이요 민주당을 이끌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586퇴진 요구'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일반당원이 아니고 당대표 자격을 가진 공동 비상대책 위원장 입에서 나왔습니다. 불과 한달전 검수완박법 처리때만 해도 단1명의 반대도 없이, 군대이상으로 일사불란하던 정당이었는데! 이제 갈데까지 간것이 아닌가?

솔직히 말해서, 586은 '탁란'(托卵)성 정치세력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탁란이란, 자기 정체를 숨기고 몰래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부화시켜 기르게하는 일부 동물의 생태를 말하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동물이 뻐꾸기입니다. 주로 뱁새 둥지에 슬쩍 알을 낳는데 뱁새는 자기 알인줄 알고 열심히 품어서 부화시킨 다음에 먹이를 물어다 키웁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자라면 뻐꾸기 어미가 와서 몰래 데리고 가버립니다.
뱁새는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586세력은 소위 '87년민주화'의 주역임을 앞세워 성장해왔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그들이 진짜 자유민주주의를 할것으로 알고 표를 주고 길렀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문재인정권 5년을 겪어본 결과 그들의 정체가 확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586 곧 민주화'라는 관념은 잘못 입력된 선입견이요 고정관념이었습니다.
87년 당시 그들이 386(30대.60년대출생.80년대 대학교육)이었을 때
대통령직선제등 민주화를 내걸고 열심히 운동을 한것은 맞습니다. 거기에는 직장다니는 넥타이 부대를 포함해서 수많은 국민들이 참가해 그들과 함께 투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들은 오직 권력을 잡기위해, 뻐꾸기가 뱁새를 속이듯이 '민주화세력'이라는 브랜드를 붙여서 눈속임을 한것입니다.

그들은 학생운동때 소위 NL, 즉 '민족해방'이라는 김일성 노선을 신봉한 사람들입니다. 즉 주한미군을 철수시킨후 '남조선해방'(공산통일혁명)을 하자는 것이 그 골자입니다. 주체사상도 외세(미국)배격후  우리민족 끼리 (공산)통일 하자는 것입니다. 항상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는 것이 공산당의 기본수법입니다. 민주당의 586들은 한번도 김일성 노선의 포기선언을 한적이 없는데 우리 국민들은 그걸 간과하고 그저 순수한 학생운동가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사실, 긴가민가 했으나 지난 5년간 겪어보니 확실히 알게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대통령 문재인의 2018년 '평창발언'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2018년 2월9일 평창올림픽 개막리셉션에서 연설을 통해 대담하게도 "내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 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신영복은 1968년 북한의 남한 지하조직인 통혁당의 핵심간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한후 출소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최고 우두머리 김종태는 '남조선대표' 자격으로  평양에서 김일성과 회담까지 하고 내려온 사람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되었습니다.  
국내언론들의 무관심속에서 그날 대통령 문재인의 폭탄발언은 흐지부지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후 문재인의 국정 곳곳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우리는 수없이 보고 겪었습니다. 신영복의 '말씀'과 글씨는 청와대를 장식했고 간첩잡는 총본부인 국정원에도 신영복 글씨체를 본뜬 원훈석이 서게 되었습니다. 실로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 언론과 국민은 너무나 무신경했습니다.

그후 문재인은 북한비핵화를 주제로 트럼프와 김정은을 끌어들여 정권차원의 재미는 많이 봤습니다. 특히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는 투표전날 싱가포르 미북정상 회담이 열리는 바람에 엄청난 재미를 봤죠. 서울에서도  90%이상을 휩쓸었으니까요.
그는 김정은 대변인 소리를 들으면서도 열심히 친북반미 행보를 보였고 심지어 북으로부터 '삶은 소대가리' 라는 모욕을 당해도 꼼짝 못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미스테리였습니다.

문재인노선에 맞춰, 586을 중심으로한 집권세력은 보수궤멸 작전에 나섰고 5년내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질서, 한미동맹을 뒤흔들어댔습니다. 그 바람에 국력은 많이 쇠약해졌고 제2의 베네주엘라로 가는 도중에 보수의 윤석열정권이 탄생하게 된것입니다. 그들의 파괴행위로부터 이나마 지켜낸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보호하려는, 깨어있는 국민들의 저항 덕분입니다. 그야말로 천우신조입니다. 그들은 문재인5년에 못다한 일들을 재집권을 통해서 하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지금 공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 대표적 사건이 검수완박입니다. 수사권 분리 제도를 만든지 1년밖에 안됐지만 이걸 깨부수고 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밀어부쳤습니다. 
또 오는  7월국회부터 국회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당에 주기로 하고 지난해 7월 국회의장실에서 양당원내대표가 서명하고 같이 사진까지 찍었지만 이제와서 못주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이길줄 알고 그렇게 했는데 졌으니 못주겠다는 얘기 밖에 안되는 것이죠. 도대체 이게 말이 됩니까. 초등학교의 어린이 교실에서도 통하지 않을 억지입니다.

이제 그들의 모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들이 현란한 용어전술로 선량한 국민을 오도해 왔다는 것도,
또 아무리 옳은 소리도 극우-색깔론-친일파라고 덮어씌워 공격하고 물타기를 한다는 것도,
교묘하게 대중을 선동하여 촛불을 들게하는 그들의 상투수법도 다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거짓으로 포장한 눈속임으로 재미를 보았던 그들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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