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14년 만에 5%대↑...유류, 곡물, 돼지고기, 소고기 등 수입에 의존 통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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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14년 만에 5%대↑...유류, 곡물, 돼지고기, 소고기 등 수입에 의존 통제못해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2.06.0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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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 45%·돼지고기값 20%↑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9.6% 인상

지난 5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5.4%나 크게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우리나라는 유류나 곡물,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모두 수의에 의존하는 터라 자체적으로  물가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여서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지난달에도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오름세가 매우 컸다.

유가중에  ▲경유가 45.8%▲ 휘발유가 27% 폭등하면서 전체 공업제품이 8.3%나 인상됐다.

지난 4월 전기요금 인상 영향이 이어지며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9.6%가 올랐는데, 2010년 1월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이외 품목, 특히 먹거리 물가 상승률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농축수산물값은 상승률이 4월 1.9%에서 4.2%로 더 가파르게 올랐고, 그중 수입쇠고기는 27.9%, 돼지고기는 20.7%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렇다보니 개인서비스 품목 중 갈비탕과 생선회, 치킨 등의 외식 품목들이 1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물가 오름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등으로 수입 원자재값은 계속 오르는데,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 수요까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현 물가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지난달 30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국내 요인보다 세계적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큰 만큼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뾰족한 해법은 거의 없다.

특히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기록적인 고물가에 최근 한국은행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고, 정부도 이른바 민생 대책을 발표했다.

당장 금리를 계속 올리기엔 성장의 발목을 잡을까 걱정이 나오고, 정부 대책은 치솟는 물가를 진정시키기엔 기대 이하란 분석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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