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두산그룹등 국내 주요그룹이 3, 4세의 젊은 임원을 전면에 내세우는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를 이끌던 회장, 사장, 대표이사 등이 퇴진하는 대신 창업주 3·4세대와 젊은 임원들이 전면에 서고 있는 것이다. 

총수에 오른 오너가 3세·4세는 삼성전자 이재용(51)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49) 수석부회장, 두산그룹 박정원(47) 회장 등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투병 이후인 지난해 5월 이 회장을 대신해 그룹 총수로 지정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시 공정위가 지정한 공식적인 총수는 아니어도, 실지 총수 역할을 하며 경영을 이끌고 있다. 

한진그룹 3세대인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은 선친 고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곧바로 경영권을 이어받아 4월 회장에 취임했다.

조 회장은 최근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꾀했다. 조 전 회장 시절 임명됐던 임원들이 물러나고 1960년대생 임원들이 중용됐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 구본무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LG가 4세인 구광모 당시 상무가 40세의 나이로 회장에 취임했고, '뉴LG'로의 전환 작업중이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젊은 총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재계 8위 GS그룹의 허창수(71) 회장은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둔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했다.

잔여 임기가 2년 이상인데도 물러나고, 대신 허태수(62) GS홈쇼핑 부회장을 그 뒤를 잇게했다. 

 허창수 회장은 외아들인 허윤홍(40) GS건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4세 경영'시대를 개막했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50) 대표도 지난해 말에는 사장으로 올랐다.

한화그룹도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화학 계열사 전반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 계열사를,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건설·리조트 부문을 이끄는 승계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LS그룹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3세들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구 부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진그룹 3세대인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은 선친 고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곧바로 경영권을 이어받아 4월 회장에 취임했다.  

조 회장은 최근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꾀했다. 조 전 회장 시절 임명됐던 임원들이 물러나고 1960년대생 임원들이 대거 중용됐다.

코오롱그룹도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이웅열 회장이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4세 경영' 신호탄을 올렸다. 이 인사로 이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고,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7일 " 빠르게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라며 "디지틀시대에  세대교체를 통한 혁신 노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