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석 부총재보 "한 달만에 6%대 진입….당분간 높은 오름세 전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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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올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초과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5일 오전 한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5%를 웃돈 지 한 달 만에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1월(6.8%)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6.0%)하는 등 금년 들어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108.22(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9월 2%대를 보이다가 같은해 10월 3%대로 올라섰다.
이어 지난 3월과 4월 4%대를 기록했고 5월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돌파했다.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6%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 부총재보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임금-물가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