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칼럼】.황교안의 '종로 출마'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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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 칼럼】.황교안의 '종로 출마'의미
  • 장석영 언론인(서울신문 전기자,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대한언론인협회부회장)
  • 승인 2020.02.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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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 언론인(서울신문 전기자,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대한언론인협회부회장)
장석영 언론인(서울신문 전기자,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대한언론인협회부회장)

 

4.15 총선 때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 것인가를 놓고 깊이 생각해 오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침내 서울 종로구에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황교안 대표는 이미 종로에서 출마키로 한 더불어 민주당의 아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차기 여야 대선 후보군 간에 대접전을 벌이게 됐다"고 말한다.

물론 그런 시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심각한 국가적 상황과 미래를 생각하면 황교안이 이기느냐, 아니면 이낙연이 이기느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번 4.15 총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인 자유대한민국이 존속하느냐, 아니면 망하느냐 하는 것을 결정 짓는 역사적인 선거이기 때문이다.

...

지금은 어떻게 하든 망해가는 나라부터 살려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지 3년만에 정치 .경제.사회 모든면에서 나라가 망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보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어 천만 다행이다. 황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 국가와 국민 그리고 우리 미래를 내다보는 성숙한 관점과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황 대표는 4.15 총선은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뿌리채 흔들어 놓은 문재인 정권과 목숨 걸고 싸우는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그는 " 오직 두려운 것은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며 자기 자신의 온 몸을 불살라 대한민국을 구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기 위해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출마한다고 밝힌 황대표는 한 번 결정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그의 출마 선언문을 보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문재인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실정과 악정이 엄청나기 때문에 4.15 총선이야말로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단언했다.

황 대표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작금의 대한민국은 외교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기초가 무너져 내린지 오래다. 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는 휘청거리고 있으며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마차로 말을 끌겠다는 식으로 어처구니 없는 반 시장적인 발상이 나라 경제를 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국민이 피땀 흘려 이룩한 '한강의 기적'이 불과 3년 만에 신기루 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파탄지경의 경제를 혼자만 "우리 경제가 좋아졌다"고 우긴다. 완전히 유체이탈화법이다. 민생경제가 결단나고 곳곳에서 못살겠다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빗발쳐도 대통령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통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는가.

더욱이 한 줌도 안 되는 일부 세력이 권력의 사유화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사유화 하려 하고 있다. 그 정점에 문 대통령이 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대한민국의 입법. 사법. 행정 3권이 대통령의 주머니 속 공기돌이 된지 오래다. 북한 핵 폐기는 뭔가 될 것처럼 요란하게 떠들더니 결국 '대 국민 사기극'으로 끝났다. 한.미 동맹은 어떤가. 파탄 직전이다.

따라서 이번 4.15 총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번 총선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황 대표의 설명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그런 까닭에 이번 총선은 문 정권의 폭정을 끝장내는 '정권심판'의 분수령이라고 본다. 그런고로 황 대표와 그가 속한 자유한국당이 할 일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일단 황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최전방에 나선 이상 종로에서 무능 정권, 부패 정권, 오만 정권을 향해 정의의 칼을 뽑아 들고나가 정권타도의 바람을 일으캬야 할 것이다. 이 바람은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그래서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이 정권의 가면을 벗기고 그 민낯을 모든 국민들에게 낱낱이 보여주어야 한다.

물론 이런 각오와 비전의 실현은 황 대표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유권자들과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탄핵 배신자들과 함께 해서는 안 된다. 자유 우파 세력, 특히 태극기 세력과 함께 해야 반드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이를 위해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당대표로서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인지 많은 고뇌도 해야 할 것이다.

황 대표는 공천권이라는 기득권 까지 내려놓았는데 무엇을 두려워 하겠는가.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려고 나왔다면 자신은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벼랑끝에 서 있는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이번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우파 국민들도 이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뭉쳐야 한다. 황 대표는 우파 국민들을 뭉치게 만드는 것도 자신의 책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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