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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초 남았습니다. 3, 2, 1. 발사 버튼이 눌러졌고요.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저 불꽃을 보는데 제 마음이 너무 떨립니다. 힘차게 날아올랐고요. 미국의 스페이스X사가 만든 팰콘9 로켓에 실려서 우리의 다누리가 우주를 향해서 날아오르는 모습 함께 보고 계십니다. 최초의 대한민국 달 탐사가 성공적이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다누리, 발사가 됐고요. 발사한 지 이제 38초 정도 지나고 있습니다. 달 궤도까지 가는 데는 이제 4개월여의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8월5일 오전 8시 8분,  국내  뉴스보도채널은  미국에서   우리 나라 달 탐사선이 발사되는  발되는  장면을 이렇게 생생히  전했다.

잠시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5일 오전 8시 8분쯤(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예정대로 다누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발사 40~45분 뒤 발사체와 분리되고 지구로부터 1655킬로미터 지점에서 달 전이궤도에 진입한다. 이어 약 20분 후 태양전지판을 펼쳐 전력을 생산하고 9시 10분 전후로 지구 지상국과 첫 교신할 예정이다.

교신이 이뤄지면 항우연이 달 궤도선 초기점검을 시작한다. 이때 지상국과 교신이 잘 돼야 위성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원활히 복구할 수 있다.
 
발사 후 5~6시간 동안 발사체 정보를 분석해 다누리가 달 전이궤적 진입에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검증을 마치는 오후 2시 전후로 다누리의 궤적 진입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과거 미국 아폴로 우주선은 지구에서 출발한 지 이틀 만에 달에 도착했지만 다누리는 약 4.5개월간 항해하다 오는 12월에 달 본궤도에 진입하는 '탄도형 달전이'(Ballistic Lunar Transfer, BLT) 항법을 택했다. 이동거리가 길지만 그만큼 연료를 절감할 수 있어 다른 무거운 탐사장비를 더 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가 발사되는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는 미국 내에서 지구 적도와 가장 가까운 발사장이다. 적도에 가까울수록 지구 자전 속도를 더 잘 이용할 수 있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을 오는 12월 17일, 임무궤도로의 진입은 12월 31일로 예상하고 있다. 궤도에 안착할 경우 다누리는 100km의 임무 궤도를 하루 12회 공전하면서 달 관측과 착륙 후보지 탐색, 우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수용 대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