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與 대전시의원,  "허태정 전 시장의 UCLG 총회 홍보, 과대 포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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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與 대전시의원,  "허태정 전 시장의 UCLG 총회 홍보, 과대 포장됐다"
  • 이은숙 기자
  • 승인 2022.09.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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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광 국민의힘 대전시의원[사진=대전시의회 제공].png
김선광 국민의힘 대전시의원[사진=대전시의회 제공].png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놓고 전임 시장이 홍보한 것에 비해 과대 포장됐다"

"국제행사라기엔 동네 행사 수준이다"

대전시의회 김선광 의원(중구2, 국민의힘)은 8일 열린 제267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와 관련해  전임 허태정시장을 강력 비판했다.

하루전날 더불어민주당 조원휘 대전시의원(부의장. 재선 유성3)이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축소를 놓고 이장우 대전시장을 강력 질타한 것과 정반대상황이었다.
 
김선광 의원은 대전시 유득원 기획조정실장을 상대로 시정 질의를 하며 UCLG 총회 홍보, 준비 과정, 현재 상황 등을 겨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전임 시장이 유치했던 UCLG 총회의 홍보 내용 등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김선광 의원은 "참가국은 최초 예상이 약 68%이고 참가 도시는 27% 참가 인원은 33% 수준이며, 현재 참가 인원이 내국인 비율은 전체의 약 56%"라며 "77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액수에 비하면 대규모 국제 행사라고 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동네 행사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는 해외 홍보와 유치 활동에 다소 소극적"이라며 "UCLG 총회 홍보를 위한 대전시 직원의 해외 유치 활동은 2019년, 2020년에는 전무했고, 지난해 1회, 올해 3회, 총 4회 유치 활동을 한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선광 대전시의원이 8일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사진= 대전시의회 제공].png
국민의힘 김선광 대전시의원이 8일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사진= 대전시의회 제공].png

 또 대전시가 UCLG의 총회 개최로 지역의 경제 기대 효과를 460억 이상 창출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언론보도를 보면,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총편익 285억 원으로 추산하고, 순 가치는 225억 원으로 집계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는 대전시가 발표한 경제 파급 효과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득원 실장은 이에대해 "연구 기관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다"며 "중요한 점은 지금 한 달여 정도밖에 안 남은 UCLG 세계총회를 어떻게 꼼꼼하게 잘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개최시킬 수 있느냐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참가 인원이 저조한 이유는 팬데믹 확산과 중국 측에서 해외 출장을 금지한 것, 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 여건이 상당히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그런데도 지난 7일 기준으로 97개국 279개 도시 1721명이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선광 의원은 "대규모 국제 행사라고 하기에는 확대 포장된 발표라고 생각한다"며 "전임 시장이 발표했던 UCLA에 대해 지역의 숙박업소, 식당 등 많은 소상공인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하고 있었지만, 현재 시점과 같은 참가 인원으로 총회를 개최한다면 지역의 소상공인과 시민들께 실망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총회 유치 당시 단독 신청이었음에도 '경쟁을 뚫고 따냈다'고 알린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과 UCLG 홈페이지의 영문 번역 오류 등을 지적하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행사 준비 대행업체의 논란 등도 언급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시정 질의를 두고 당장 다음 달 개최를 앞두고 UCLG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제언보다는 전임 시장 때리기에 조금 더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임 시장을 비판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게 있던 질의라고 본다"며 "2년 전과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지만, 어쨌든 지난 1993년 엑스포 다음으로 큰 행사고, (유치하는 과정에서) 허태정 전 시장의 영향력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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