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이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정부과천청사에 정부 대전청사로 완전히 이전한다.
이전에 앞서 내년 초에는 청장등 지휘부를 포함, 일부 부서 직원들이 먼저 이동해 대전에서 근무할 계획이다.
두기관은 15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엄동환 방사청장이 이전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정부대전청사가 소재한 지역의 서철모 대전서구청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방사청은 정부 대전청사 유휴 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2027년까지 전체 부서가 입주할 방침이다.
신청사가 완공되기에 앞서 내년 상반기 지휘부와 일부 부서 직원 200여명이 우선 내려와 서구에 있는 옛 마사회 건물에 임시로 입주해 근무할 계획이다.
대전시와 서구는 방사청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주거·교육환경을 지원하고 신청사 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방사청 이전 로드맵이 구체화 되면서 현재 대전시가 추진 중인 방산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한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하는 논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정과제로 채택됐고, 지난 7월 열린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후 윤 대통령이 다시 한번 방사청 조기 이전을 지시하면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방위사업청을 대전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하면서 이전이 확정됐다.
방위사업청 근무 인원은 1600여명, 예산 규모는 16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안정적인 생활 터전을 뒤로하고 대전 이전을 결정한 방위사업청 직원들에게 대전시민을 대표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방위사업청이 성공적으로 대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사업청이 중심이 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신뢰성센터, 지역 방산기업들과 함께 대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핵심 도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