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종정가, “김효숙이 ‘미래가 없다’던 41개 사업 중 37개, 이춘희 때 만든 것..되레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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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정가, “김효숙이 ‘미래가 없다’던 41개 사업 중 37개, 이춘희 때 만든 것..되레 역풍”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2.09.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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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에 미래가 없다. 주요사업 41개중 4개만 발굴”
-최 시장측 “前시장의 주요사업은 세종시민약속..이춘희의 37개사업 순수 계승발전”
-여야 세종정치권, “최민호 꼬집으려다 이춘희 8년 정책 다 털려...역풍
김효숙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사진= 김효숙 시의원 페이스북 켑처].png
김효숙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사진= 김효숙 시의원 페이스북 켑처].png

김효숙 세종시의원(초선, 나성동.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최민호 집행부가 내놓은 미래전략본부(약칭 미전)와 관련, 미래가 없다던 주요사업 37개를 꼽았다.

이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조직을 개편하면서 만든 미전에서 채택한 41개 사업중 37개를 지적한 것이다.

◇ 김효숙 의원 5분 발언에, 세종의회 및 정가에서 쏟아지는 '비판' '역풍'

김 시의원은 41개 주요사업중 4개만 현 최민호 세종시정(市政)개발한 것이고 37개 주요사업이라고 지적했으나, 그가 언급한 37개 주요사업은 이춘희 전임 시장때 행정수도 세종을 위해 꼭 실현해야할 현안이라고 내놓았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래전략본부 구성과 관련해 “이춘희 (전)세종시장께서 8년간 세종시 완성을 위해 난관을 헤치고 애쓰셨더라”라며 “때문에  이 (전)시장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내놓은 좋은 정책은 세종시가 시민과의 약속이므로 계승발전할 것이며 이가운데 37개 사업이 대표적인 주요정책”이라며 계승의지를 밝혔었다. 

이로인해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발굴한 37개 주요 사업을 수행하기위해 새로 개편된 미래전략본부에서 집중추진을 계획 했던 것이다.라며 세종시 고위관계자들은 “김 의원이 최 시장을 노렸으나 이춘희 정책이 미래가 없다는 얘기로 비치는 등 헛다리 짚었다”고 개탄했다.

세종시의회 안팎에서도 “김 의원이 지난 15일 5분 발언에서 최민호 시장이 세종시에서 미래에 대비해 만든 미래전략본부에서 제시한 41개 사업중 전임시장 때 세종시민과 약속한 37개 사업을 계승해 추진하겠다는 최민호 시장의 입장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김효숙 세종시의원[사진=세종시의회 제공].png
김효숙 세종시의원[사진=세종시의회 제공].png

의회 안팎에서는 “김 의원 뿐만 아니라 세종시청.교육청을 공격하려면 세종시의원 등은 현장조사와, 여론조사 등으로 현실을 파악하고 사전에 충분히 공부, 고민을 더하고 문제를 짚으라”며 “이는 자유당 때 실력없는 국회의원들과 같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한 당원(전 고위 당직자)은 “김효숙(세종시의원), 김현미, 유인호 등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난 15일 발언은 최민호라는 타깃을 놓고, 기선을 잡으려다 마치 전직 이춘희(세종시장)의 지난 정책을 집중 질타하는 꼴로 누워 침뱉은 것이라서, 제발 생각하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익명의 민주당 A 세종시 의원도 <본지> 통화에서 “시민의 대변자인 만큼 세종시정의 잘잘못을 캐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그러나 3개월 째인 최민호 시정의 예산.인사 등의 주요현안을 꼬집기만하려다가, 되레 전임 이춘희 시장 정책의 잘못만을 지적한 것으로 보여 매우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B의원 역시 “최민호 세종시장 체제의 시정을 잘잘못을 지적하여 잘 가게 하는 것은 시민의 대변자인 세종시의원의 도리”라면서도 “그러나 야당 시의원들이 취임 3개월째인 최 시장 정책 비난만 집중하려다 보니, 정책점검이 아니라 이춘희 전 시장의 지난 8년간 시정의 잘잘못을 꼬집는 모양세여서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세종시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에서 "김효숙 의원의 발언중에 일부 타당한 면도 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더 많아  의회 안팎의 논란이 큰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운동 당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성국국회의원, 김효숙 나성동 세종시의원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후보, 강준현 국회의원[사진=김 시의원 페이스북].png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운동 당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성국국회의원, 김효숙 나성동 세종시의원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후보, 강준현 국회의원[사진=김 시의원 페이스북].png

그는 "행정안전부에 미래전략본부 조직 승인을 받기 위해 최 시장이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김 의원과 언론에 제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김효숙의원 5분 발언에서 어떤 말했나.

김 의원은 지난 15일 제 78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총41개의 미래전략본부 주요 사업 중 37개가 기존 부서에서 추진하던 사업이고 신규사업은 4개에 불과하다"고  최민호 시정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기존 부서 이관사업이 90% 이상인 상황에서 시의 미래를 이끌 전략과 계획수립이 과연 가능한지 강한 의문이 든다"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실국별 주요 업무가 미래전략본부로 이관되면서 조직 내 균형 상실과 직원 사기 저하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자칫 조직 내 옥상옥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래전략본부와 기획조정실의 기능이 중첩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과별 업무분장을 살펴봐도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 내실 있는 사업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날을 세웠다.

미래전략본부는 최 시장 당선 이후 민선 4기 첫 조직개편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1본부 4과17개 담당, 정원69명으로 구성돼 최 시장의 '미래전략수도 세종 완성' 업무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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