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홍성국 "정부 발표한다던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은 무소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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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국감】홍성국 "정부 발표한다던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은 무소식인가"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2.09.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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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밀어올리는 외국인, 지난달 역외 NDF 8조 순매입"
- 해외 투자자, 지난달 역외 NDF 60억 달러 순매입… 올해 최고치
-국내은행 방어 과정에서 환율 밀어 올려 ‘꼬리가 몸통 흔드는’ 격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세종갑) [사진=홍의원 페이스북 켑처].png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세종갑) [사진=홍의원 페이스북 켑처].png

  지난 6월 정부가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아직도 안지키고 있다는 강력비판들이 나오고 있다.

골격이 국내 외환시장의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고 해외 금융기관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는 발표를 서둘러야하는데도 그렇지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시갑·기획재정위원회)은 2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뒤, 이와 관련, 올해 3분기 내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내놓겠다더니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늦어도 9월 나와줘야 하는데 속도감이 났게 갈 텐데 정부의 태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의원  “외국환거래법 등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을 고려하면 지금 시작해도 2024년에야 시행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9월에 방안을 제시해도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정부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에 흡수시키면 플레이어가 다변화되고 일부 투기세력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홍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대외 리스크에 민감한 국내 외환시장 특성상 개방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홍 의원은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치려면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 공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금융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당국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개장된 외환시장.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20원을 넘어섰다E사진-방송켑처].png
26일 개장된 외환시장.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20원을 넘어섰다E사진-방송켑처].png

한편 홍 의원은 "지난 8월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규모가 무려 60.8억 달러(잠정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에 베팅하는 역외 세력의 투기적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시갑·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역외 NDF는 만기에 계약원금의 교환 없이, 계약한 선물환율과 만기 시 현물환율 간 차액만을 미 달러화로 결제하는 거래를 말한다. 차액만 결제하는 특성상 레버리지 효과가 높아 환차익을 획득하기 위한 투기적 거래에 주로 이용된다.

문제는 역외 NDF 거래가 외환시장의 현물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예상하는 해외 투기세력이 국내은행으로부터 NDF를 대량 매입하면 국내은행은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그만큼 현물환을 매입하게 되고, 이때 현물환율에 즉각 반영돼 환율이 오르는 구조다.

실제로 8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은 월초 1304원에서 출발해 월말 1350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과 잭슨홀 미팅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는 국면에서 역외 투기세력까지 올라타 상방 압력을 가한 결과다.

이러한 움직임에 당국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구두 개입을 단행했다. 

지난달 2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역외 투기적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내놓은 것은 NDF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읽힌다.

그러나 일시적인 구두 개입보다는 구조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의원은 “앞으로 한미 금리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환율 1500원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당국의 모니터링만으로는 투기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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