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의 '6411번 버스 연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여전히 가슴 속에 살아 있습니다.
집에 가는 길…
불꺼진 공주역에도 마지막 손님을 기다리며
눈을 깜빡이는 '201번 시내버스'가 있습니다.
새벽 4시에 길을 나선 제 '하루의 삶'을
포근한 격려로 맞아주는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이 작은 몸에 태웠을
수많은 사연들도 따뜻하게 위로했을 것입니다.
"이번 정차역은 반송리 입니다"
"다음 정차역은 발양리 입니다"
오르고 내리는 손님은 없지만,
공주역 201번 버스는 혼자서 열심히 속삭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편안한 잠자리에 드셨을
버스길 주민들의 평안을 기도하며 저도 집으로 갑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있을 '또 하나의 6411번 버스'와,
그 버스에 탄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려고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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