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 요금인상에 상승폭 커져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가 5.7% 올라 물가 상승세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가팔라졌다.
이같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1998년 10월(7.2%)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까지 치솟았다. 이후 8월 5.7%, 9월 5.6%로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3달 만에 오름폭이 커졌다.
우려됐던 석유류와 농축산물 가격 인상은 주춤했으나,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파로 5%대 후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상승률은 통계청 집계 이후 역대 최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은 이와관련,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기·수도·가스의 오름세가 확대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석유류 상승률의 경우 10.7%로 9월(16.6%)에 비해 상승률이 낮아졌다.
농축수산물도 5.2% 올라 전월(6.2%)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는 23.1%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식 물가는 8.9%,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4.6% 각각 인상되면서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4%로 나타났다.
지난 9월(6.4%)과 같은 수준으로,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4.5%)보다 상승폭이 컸다.
어운선 통계청 심의관은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가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7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