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칼럼】이태원 참사후 가짜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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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이태원 참사후 가짜뉴스들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중앙일보 전 기자. 전 편집국장)
  • 승인 2022.11.02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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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중앙일보 전 기자 정치부장 편집국장)[사진= 김위원 페이스북].png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중앙일보 전 기자 정치부장 편집국장)[사진= 김위원 페이스북].png

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하면서 ICT미디어진흥특위 공정미디어 소위원장을 함께 맡고 있다. 

이태원 핼로윈 사고가 터진 이후 온갖 가짜뉴스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역시 김어준을 빼놓을 수 없다. 

저희 소위에서 낸 성명을 보시면 김어준씨께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실 수 있다.

◇···어김없이 재연된 TBS 김어준의 가짜뉴스 선동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가짜 뉴스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듯한 방송을 해왔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생태탕, 페라가모 보도가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의 고의침몰설과 미 잠수함 충돌설, 2012년 대선 때 부재자투표 조작설 등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심지어 그는 보도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영화를 만들어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아왔다.  

이태원 핼러윈 사고 이후 김어준의 선동방송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는 31일 아침 TBS 뉴스공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어요. 1㎡당 10명 이상이 못 모이게 그 왜 일방통행 설정을 이번에 안 했을까. 그게 참 의문이 거든요” 그는 “작년 영상도 봤다. 연도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분명히 일방통행이었다”며 패널에게 “기가 막히지 않으십니까”라고 동조를 구하기도 했다.

김어준의 발언은 인터넷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고, 과거 그가 했던 수많은 거짓말들 처럼 민심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용산구청은 “핼러윈은 주최자가 존재하지 않는 행사여서 구청이 직접 관리하지 않았고, 일방통행 조치를 내린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경찰 역시 “일방통행을 운영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용산구청에 물어보면 들을수 있는 답변.

경찰은 “폴리스라인은 2017년에 친 적이 있는데, 인도 위 보행자들이 찻길로 밀려 내려오지 말라고 친 것이지, 골목의 통행을 분산·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는 경찰관들이 호루라기를 불고 경광봉을 흔들면서 인력을 통제하는 영상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작년 핼러윈 때 코로나로 인한 야간 영업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오후10시 이후 호루라기를 불어 시민들의 귀가를 종용했다”면서 “그래도 일부 시민이 귀가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음주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겨 경찰이 술집 방향 진입을 막은 적은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들은 경찰과 용산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김어준은 자기가 봤다는 시점도 불분명한 영상만을 근거로 과거에는 일방통행이 시행됐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김어준은 또 방송에서 “혹자는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도 하는데 아닙니다. 이건 정치문제가 맞습니다”라며 “제대로 책임을 묻지도 않고 어떻게 가족을 떠나 보냅니까”라고 말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건사고가 발생하거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가짜뉴스, 왜곡편파보도, 선동적 발언 등을 통해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을 정치화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모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무고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치화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모든 행위는 그것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그 누구든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다.
 

**외부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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