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27 충청 하계 U대회 최민호 시장의 고민...301억 원씩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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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027 충청 하계 U대회 최민호 시장의 고민...301억 원씩 분담?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2.11.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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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청주 인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세종시...대전과 충남과 충북과 똑같이 예산분담은 넌센스"
- 4개 시•도 재정 분담 지방비 운영비분담 1204억 원.
- 세종 인구 38만 명, 충청 인구 560만 명의 6.8% 불과...동일분담은 수용 못 해
- 세종시 “지방비분담기준을 재정 규모 인구, 개최지 경기 등을 감안해 기준 만들어야”
세종시청과 금강보행교[ 사진=세종시청 홈페이지 켑처].png
세종시청과 금강보행교[ 사진=세종시청 홈페이지 켑처].png

최민호 세종시장과 세종시가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유치했지만, 앞으로 부담해야 할 재정과 예산 확보에 고민에 빠졌다.

세종을 비롯 대전 충남 충북 등이 사전에 U대회를 유치했을 경우 국비와 지방비 중 시설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운영비를 각 시•도가 4등분으로 나눠 재정부담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이에 따라 다른 3개 시•도에 대해 대회운영비 4등분 약속을 다시 조정, 타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본지>가 입수한 관련 서류분석 등에 따르면 세종시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사전(추계) 약속한 2027년 충청 하계 U대회의 소요예산은 ▲ 국비와 지방비를 합친 시설비 및 운영비를 포함해 모두 5812억 원이다.

2027년 하계 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개최를 성공시긴 대표단. 화살표가 상병헌 세종시의장[ 사진= 대전시 제공].png
2027년 하계 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개최를 성공시긴 대표단. 화살표가 상병헌 세종시의장[ 사진= 대전시 제공].png

구체적으로 ▲국비 1744억 원(30%, 시설비 807억 원+ 운영비 937억 원) ▲지방비 3087억 원(53%, 시설비 1883억 원+운영비 1204억 원)▲자체수익 981억 원 (17%)이었다.
 
세종시가 4개 시•도 재정 분담으로 고심하는 예산은 지방비 가운데, 운영비 1204억 원이다.
약속대로 지방비 중 운영비 1204억 원의 4등분 분할대로 이행하려면 세종시 등 모든 4개 시•도가 각각 301억 원 이상씩을 분담해야 한다.

세종시는 이는 불공평한 것으로, 지방비분담금을 인구수나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의  시•도 개최지별 종목 수에 따라 재정분담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7월 시장 취임후 기자브리핑을 갖고 있다[사진= 세종시 제공].png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7월 시장 취임후 기자브리핑을 갖고 있다[사진= 세종시 제공].png

세종시 의견대로 인구수를 따져보면, 이날 현재 충청권 4개 시•도의 총인구는 560만 명.

충청권 4개 시•도별 인구를 구체적으로 보면 ▲세종시 38만 7000여 명(2022년 9월 현재)▲대전시 146만9000여 명(2021년 말 현재)▲충남도 212만 명( 2022년 9월 현재)▲ 충북도 163만4000여 명(2022년 9월 현재) 다.

세종시 인구의 경우 충청 전체 인구 560만 명 중 고작 6.8%에 불과하다.

인구가 제일 많은 충남의 경우 세종시 인구보다 5.6배나 많고, 충북은 4.3배, 대전은 3.8배나 많다.

세종시의 인구는  기초단체인 80만명의 충남 천안의 절반, 86만명의 충북 청주시의 절반, 47만명대의 대전 서구청 등에 비해 크게 적다.

그런데도 4개 시•도가 이런 사람 수 등을 감안하지 않고 지방비 운영예산을 동등하게 301억 원 씩 부담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게 세종시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세종시청내 알림판에 16일 현재 세종시인구가 38만 7744명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권오주 기자].png
세종시청내 알림판에 16일 현재 세종시인구가 38만 7744명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권오주 기자].png

충청 7 지역에서 18종목을 30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세종에서는 18종목 중  육상 탁구 수구 등 3종목이 고작이다.

세종시는 이 때문에 인구수와 종목 수에 따라 분담금을 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세종시는 이와 함께 1만5000명의 선수가 묵을 메인 선수촌 문제 해결과 함께 2만5000석의 주 경기장, 보조경기장에도 재정이 필요한 점을 들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에 따라 앞서 지난 8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를  확정짓는  벨기에 브르셀로 출국 직전 실·국장들 간부 회의에서 이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종시청 본관[ 사진= 세종시청제공].png
세종시청 본관[ 사진= 세종시청제공].png

최 시장은 회의에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추진을 위한 충청권 4개 시•도간 지방비분담 원칙 수립을 할 때 세종시 재정 규모와 인구수, 개최지 경기 수가 반영되도록 할 것”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의 이런 언급은 U대회 지방비 운영예산 시•도별 분담기준이 재정 규모, 해당 지역 인구수, 개최지 경기 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청 K 과장은 “최 시장의 지적은 세종시의 4500억 원대 채무를 줄이기 위해 단 한 푼의 예산도 아끼는데 주력하는 입장이 반영됐다”라며 “시 차원에서 내부 의견과 시의회, 시민단체, 시민들의 조언을 취합해 불공평한 재정 분담이 없도록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열리며 개회식은 대전에서, 폐회식은 세종에서 각각 갖는다.

2027년 U대회를 위해 세종. 대전.충남.충북이 분담해야할 재정[ 사진=제보자제공].png
2027년 U대회를 위해 세종. 대전.충남.충북이 분담해야할 재정[ 사진=제보자제공].png

세종에는 각국 대회 선수들이 묶을 선수촌도 들어선다. 지역별 경기장은 세종 3곳, 대전 4곳, 충남 12곳, 충북 11곳이다.

 육상은 세종종합경기장(건설 예정)에서 6일간, 탁구는 세종실내체육관(건설 예정)에서 8일간 열린다. 수중 핸드볼로 불리는 수구는 세종 실내 수영장과 충남 아산 배미수영장에서 개최된다. 남자 경기는 13일간, 여자 경기는 12일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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