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첼리스트, 경찰 출석해 3시간 피고발인 조사받아
-의혹 허위 가닥 관측…경찰 ‘A 씨 남자친구 B 씨들 계속 수사 중’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들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이를 주장했던 첼리스트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밥 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재생한 녹음파일의 당사자로, 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시작점이 된 핵심인물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23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첼리스트 A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3시간가량 조사했다.
A 씨가 소환되어 경찰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A 씨는 조사에서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라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김 의원이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 증거로 A 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술자리 상황을 설명하는 통화 음성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시민언론 더 탐사’는 같은 날 ‘첼리스트 A 씨가 털어놓은 새벽 3시 '술통령과 한동훈'의 진실 "청담동 바를 다 빌렸어. 윤석열, 한동훈도 왔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사랑'과 윤 대통령 지지단체 '새 희망 결사던' 등 지난달 25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 전 대행, 김 의원, A 씨, 더 탐사와 강모 대표를 고발했다.
현재 경찰은 A 씨와 전 남자친구인 제보자 B 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거짓말이었다'라는 A 씨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경찰은 허위 사실로 단정 짓지는 않고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까지 통신영장을 집행해 이 전 권한대행과 A 씨의 통화내용을 확인하고, B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및 특정된 술집을 현장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A 씨와 이 전 대행의 기지 국상 위치기록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10시에 술집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통신 기지국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 당사자들과 참고인 조사 등으로 복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