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쩌민 전 주석, 96세 일기로 사망…장례위원장에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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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장쩌민 전 주석, 96세 일기로 사망…장례위원장에 시진핑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2.11.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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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낮 당중앙위가 상하이에서 96세로 사망 알려.
-1989년 톈안먼 사태 계기로 덩샤오핑에 당 총서기로 발탁
-시진핑 주석도 장 전 주석에 의해 발탁
-추모대회까지 톈안먼 등엔 조기…조문 사절 안 받아
덩사오핑의 뒤를 이어 중국을 이끌었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 [사진=CNN뉴스켑처].png
덩사오핑의 뒤를 이어 중국을 이끌었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 [사진=CNN뉴스켑처].png

중국 덩샤오핑의 후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30일 낮 사망했다. 

고인은 백혈병으로 인해 장기 기능이 쇠약해져 상하이에서 응급처치했으나 타계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당중앙위)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이날 전당, 전군, 전국 각 민족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장쩌민 주 전 주석이 낮 12시 13분 상하이에서 향년 96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중앙위 등은 장쩌민 동지가 당과 군대, 각 민족 인민 사이에서 명망이 뛰어난 수령이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정치가, 군사전략가, 오랜 공산 투사로 인정받고 있다며 애도했다. 

덩사오핑(왼쪽 첫번 째)의 뒤를 이어 중국을 이끌었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사진=CNN뉴스켑처].png
덩사오핑(왼쪽 첫번 째)의 뒤를 이어 중국을 이끌었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사진=CNN뉴스켑처].png

또 중국 특색 사회주의 대업의 뛰어난 지도자이자 당의 3세대 중앙지도체제의 핵심이며 '3개 대표'(기업가, 지식인, 노동자·농민) 중요 사상의 주요 창시자라고 고인을 기렸다. 
 
1926년 장쑤성 양저우에서 태어난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 전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덩샤오핑에게 발탁돼 당 총서기에 올랐다.
 
1989년 11월 덩샤오핑이 맡던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1993년 3월 국가주석까지 맡으며 중국 최초로 당·정·군의 모든 권력을 거머쥐고 2003년까지 중국 최고 지도자로 재임했다.
  
고인의 주석 재임 시 최고 지도자 재임 중 굵직굵직한 정치, 경제, 외교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중 수교도 그의 집권 때 이루어졌다.

장 전 주석은 은퇴 이후에도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원로로서 중국 정계에 깊숙이 개입하며 현역 지도자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도 사실상 장쩌민 전 주석에게 발탁됐다.

그러나 상하이방은 시진핑 주석 집권기에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면서 입지가 극도로 축소됐다.
 
장 전 주석의 최측근이던 멍젠주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중용했던 푸정화 전 사법부장과 쑨리 쥔 전 공안부 부부장 등이 최근 1년~2년 사이에 축출됐다.
 
장 전 주석의 '3개 대표 이론'은 2002년 제16차 당 대회에서 중국공산당 당헌인 당장에 정식으로 삽입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의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 명단도 발표됐다.
 
시 주석 뒤에 퇴진이 확정된 리커창 총리와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의장, 상무위원에 합류한 리창 전 상하이시 당서기와 자오러지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의 명단에 포함됐다.
 
장례위원회는 1호 공고를 통해 장 전 주석 추모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톈안먼과 신화 문, 인민대회당, 외교부 등에 조기를 게양하고 재외공관에 빈소를 마련해 주재국의 조문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관례대로 외국 정부와 정당 등의 조문 사절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 전 주석의 장례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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