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최민호, 충북지사 김영환 겨냥, "공직자 (언행) 신중하라"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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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최민호, 충북지사 김영환 겨냥, "공직자 (언행) 신중하라" 맞대응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1.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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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시장 출입기자 신년교례회서 김 지사 SNS 게시글에 불쾌감
- 최 시장, "KTX세종역(신설)은 분열 아닌 윈윈 계획"
- 김 지사, "세종시가  충청인의 밉상"
최민호 세종시장이 9일 세종시청에서  출입기자 신년교례회를 통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최민호 세종시장이 9일 세종시청에서 출입기자 신년교례회를 통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충청 밉상'이라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지난 주말 발언에 대해 공직자의 신중한 발언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9일 시청 출입언론인 신년 교례회에서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공직자(는)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 타산지석으로 삼았다"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꼬집은 원희룡 국도부장관에게 KTX세종역 촉구발언과 관련해 "KTX세종역(건립)은 분열 아닌 윈윈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KTX 세종역 건립을 추진 이유에 대해서는 "여건이 변화됐다. 주민들 편익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주장하는 것"이라며 "여건 변화가 안 됐고, 경제적 이익이 없으면 뭐하러 제가 주장하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타당성, 합리적 분석이 이뤄지고, 주민들 편익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진짜 행정수도 미래전략수도를 위해 끊임없이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9일 세종시 출입기자 신년교례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최민호 세종시장이 9일 세종시 출입기자 신년교례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세종시 폄훼 논란은 김 지사가 지난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종시는 충청 밉상이 돼가고 있다. 충청권의 단결을 세종시가 해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그는 "세종시는 본래의 목적에서 이탈하여 하마처럼 공룡이 되어 무한확장하면서 충청권의 인구를 깎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 KTX역은 교량과 터널 사이에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하고 이미 결론이 난 문제인데 고집을 하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광역철도가 곧 대전~세종~(청주)오송~청주도심을 지나게 되니 그렇게 되면 세종-오송이 12분대로 단축된 그 이후에 판단하면 되고, 마침 오송~청주고속도로도 완공될 터이니 좀 더 두고 볼 일"이라며 KTX 세종역 건립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도 발끈했다.

세종시당은 7일 성명을 통해 "새해 시작부터 세종시가 충청밉상으로 폄하됐다. 최 시장이 (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지역발전 협의회 모든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행정수도 세종을 부정하는 것', '같은 날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 규칙을 발의해 행정수도 세종에 힘을 실어준 것에 찬물을 뿌리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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