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내에서 체포영장 집행...수원지검으로 이송해 여러 의혹 조사받나
- 이재명 변호사 대납의혹, 김성태.이재명 "부인"
- 태국 방콕 수완나 공항에서 17일 오전 1시 25분 출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혀 구금되다, 17일 오전 8시 16분쯤 (현지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 현 회장도 이날 예상대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전날(16일) 오후 엿새간 구금됐던 태국 방콕 사톤 이민국 외국인 수용소에서 귀국길에 올라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오후 10시쯤 도착했다.
자진 귀국의사를 밝힌 김 전 회장은 방콕에서 17일 오전 0시 50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비행기는 출발이 지연, 오전 1시 25분 이륙해 같은 날 오전 8시 16분(한국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현지 소식통들은 김 전 회장의 귀국길은 한국과 태국 당국의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
이민국 수용소에서 나오는 김 전 회장의 모습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으며, 방콕 공항에서도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별도 구역에서 출국 수속을 밟았다.
김 전회장 호송을 위한 우리나라 검찰 수사관들이 방콕 공항에서 그를 인계받았으며, 비행기 탑승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대북송금', '이재명 변호사 대납'등을 묻는 질문에 김 전회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국내 도착후 김.양 전 현직 회장은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지난해 5월 검찰 조사중에 잠적, 해외로 도피한 김 전 회장과 함께 양선길 쌍방울 현 회장도 지난 10일 오후 오후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을 비롯해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귀국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의혹과 대북송금의혹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는 변호사비 20억원 대납 의혹과 관련, 서로가 만난적도 없다.라며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