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배우 윤정희씨,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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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배우 윤정희씨,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3.01.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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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0년을 맞은 배우 윤정희가 지난 2016년 9월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영화배우 윤정희 특별전-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데뷔 50년을 맞은 배우 윤정희가 지난 2016년 9월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영화배우 윤정희 특별전-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한국 간판 영화배우 윤정희씨(본명 손미자)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20일 영화예술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새벽(현지시간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타계했다.

지난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그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12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지난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다. 

주요작으로는 '장군의 수염'(1968), '신궁'(1979), '저녁에 우는 새'(1982),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배우로서 출연한 영화가 한국영상자료원 집계로만 280편에 달할 정도로 당대 최고의 은막 스타 중 한 명이었다.

그는 60~70년대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여우상을 수상했다.

1960∼70년대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에서 연기상, 인기 여우상 등을 20여 차례나 받았다.

윤정희는 1973년 돌연 유학을 선언한 뒤 프랑스로 향했다. 3년 뒤 1976년 파리에서 활동하던 백 씨와 결혼해 큰 화제를 낳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1994년 영화 ‘만무방’에 출연한 후 16년 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복귀했으나 이 작품은 배우로서 마지막 영화가 됐다. 

2018년에는 영화평론가상 시상식에 참석해 공로상을 받았다.

고인은 2011년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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