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시청 출입 기자, 7개 기자단체와 무려 240개 언론사·380명 출입…“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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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시청 출입 기자, 7개 기자단체와 무려 240개 언론사·380명 출입…“우후죽순”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1.24 1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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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0년 5단체 194개사 237명→2단체·46개사·143명이나 폭증
- 세종시청공무원, “자고 나면 우후죽순 늘어나는데 기자 맞아?”
- “일부 단체는 현장다니며 회원 기자 00명이다, 우호 기사 써주겠다...공갈협박”
- 기자들 사이에서도 “보도자료만 베끼면서 뭉처다니려고 기자단체 만드나?”
세종시청에 등록한 출입기자 명단중 일부 [사진=본지 db].png
세종시청에 등록한 출입기자 명단중 일부 [사진=본지 db].png

돈벌이에 빠진 언론 불신이 갈수록 높아가는 가운데 인구 39만 명의 행정을 맡은 세종시청에 출입 언론사와 기자들이 난립하고 있다.

24일 현재 세종시청 출입 언론사와 기자 수는 빠르게 늘어 출입기자들끼리 만든 단체만 무려 7개에다, 240개사·38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 5단체 194개사 237명에서 무려 2단체·46개사·143명씩이나 폭증했다.
 
그러나, 기자 모임을 만들어 세종시청에 특혜를 받거나 담합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기사를 쓰겠다는 언론사나 기자는 149개사에 262명에 달한다.   

세종시청 브리핑룸[ 사진= 본지db].png
세종시청 브리핑룸[ 사진= 본지db].png

한해 세종시 인구가 3.4%씩 늘던 수치를 크게 앞서고 있다.

세종시청에 출입 기자로 등록한 이들 기자는 세종시청만이 아니라, 세종시 산하기관과 단체·세종시교육청·세종시의회·행복청 등 각 기관에도 등록해 놓고 있다.

 문제는 세종시청 공무원 뿐만아니라 곳곳에서 기자들의 비행이나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중에도 일부 세종시청 출입 기자 모임 소속 일부 기자들은 건설현장이나 분양을 앞둔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소속단체 회원이 00명으로 우호적인 기사를 써주겠다”라며 은근히 공갈·협박을 일삼고 있다.

한 세종지역 건설 관계자는 이날 <본지> 제보를 통해 “세종 출입기자 모임의 대표라면서 현장을 찾아와 세종시청에 출입하는 자신들의 기자회원이 00명이라며, 우호적인 기사를 써주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해  공갈·협박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앞서 세종지역 또 다른 건설현장 관계자는 지난 17일 <본지>를 찾아와 세종시청 출입기자 단체의 기자들이라며 내민 명함을 보여주며 이들이 세종시청 출입 기자냐고 물었다.

창문 넘어로 본 세종시청사[ 사진= 본지DB]
창문 넘어로 본 세종시청사[ 사진= 본지DB]

관계자는 <본지>가 세종시청을 통해 이들 모두 세종시청에 출입기자로 등록된 것을 확인해 주자 “이들이 여러 명이 현장에 몰려와 우리 기자단체 회원이 00명인데 그중 한 명이 내가 한마디 하면 이들 00명이 함께 좋은 기사도 써줄 수도 있고, 문제의 기사도 써줄 수 있다”라며 몇몇이 광고도 챙겨갔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아는 변호사와 경찰관 후배에게 물었더니 ‘그런 사실 알려만 달라’고 말해 고발하려고 했으나,  세종 출입기자 모임단체라며 이들이 떼로 몰려와 흠을 찾으러 다니면 좋을 것 같지 않다는 윗사람들의 자제 요청에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사OO 기자가 있다는게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업무차 일선 현장에 자주 나가서 듣는 얘기 중에 일면식도 없는 세종시청 출입 기자단체에서 왔다는 기자들 몇몇이 몰려와 반 협박 조로 말하거나, 일부에서는 이들 회원 기자들에게 광고를 모두 달라고 말해 응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우훅죽순 생겨나는 세종시청 출입기자들이 각각 만든 기자단체 7개 모임체 현황[ 사진=특정단체 기자제보].png
우훅죽순 생겨나는 세종시청 출입기자들이 각각 만든 기자단체 7개 모임체 현황[ 사진=특정단체 기자제보].png

이 공무원은 “그러나 현장관계자들은 우호 기사 운운하는 이들에게 밉보이면 사업에 차질이 우려, 말하지 말라고 요구해 침묵하고 있다”라며 “세종시청에 난립한 7개의 기자단체를 정리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제안했다.
    
언급했듯이 현재 세종시 출입 기자들의 모임은 7개 단체, 91개사 118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세중시 출입기자단(간사·대표 이** Y사, 21개사 33명)▲세종시기자협회(세종정론회) (간사 서**, 14개사 18명) ▲세종시 기자협의회(간사 최** C사, 13개사 13명)▲세종CEO언론협회(간사 박** M사, 12개사 12명) ▲세종프레스 협회(간사 김** S사, 11개사 11명)▲세종시 출입기자협회(간사 김** S사, 11개사 11명) ▲세종SNS 기자협회( 간사 황** S사, 9개사 20명)가 있다. 

문제는 이들 단체 중 여러 단체는 균형·정의·공정이 무시된 채 기사를 밀약하여 일방적인 기사를 쓰거나 취재해 간 뒤 2∼3개월동안 기사를 쓰지않고 종종 전화를 걸어 확인만하니 뭔가를 요구하는 것같은 생각이 든다는 제보도 잇달고 있다.

세종시  한누리대로의 세종시청사[ 사진= 본지DB]
세종시 한누리대로의 세종시청사[ 사진= 본지DB]

그러나 이같은 기자단체중에 A기자 모임의 경우는 자체 기준을 마련하여, 매달 회비를 내고, 매주 기획기사를 1건씩 쓰며, 기자실 출.퇴근 일수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몇몇 단체는 세종시정을 돕고, 세종시 발전을 위한 보도의 목적과 달리 친목 모임으로 광고 수주에 담합을 하는 것으로 전해져 언론계의 시급한 정화( 淨化)가 필요하다.
세종시도 이런 7개의 출입기자 단체에 대해 이렇다 할 관리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청 출입기자 모임이라면 관련 기준 등을 통합해 홍보를 위한 기자실을 일원화해야 하는데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직 이춘희 전 세종시장 당시 홍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기자 모임을 일원화하기 위해 각 기자 모임에 대해 ‘자체 기준 등을 내달라’고 하지만 기준이 없는지 내지를 않더라”라며 “기자단체 모임이 여러 단체로 나뉘어 세종시정 홍보에 차질이 컸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 A 씨는 “세종시청뿐만 아니라, 세종시의회·세종교육청·행복청·세종경찰관서·세종세무관서 등도 이들 기자단체회원이라는 이들이 다니며 민원청탁과 심지어 보도자료만 베끼면서 행세하는 구습은 당장 청산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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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세 2023-01-25 09:32:40
이제야 제대로 된 기사를 보는군요.
기자들이 협박 욕설 행패가 말이 아닙니다.
중앙지 기자는 기레기이고. 지방지 인터넷 언론은 개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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