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연휴기간 잠행했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나 전의원은 예상처럼 공식적으로 3.8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 선거에서, 당심에 호소할 만한 보수의 상징적 장소를 출마 선언 장소로 물색해왔다.
나 전 의원은 그간 당권 출마 여부를 두고 한 달 넘게 고심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친윤 주류 의원들의 불출마 압박을 노골적으로 받으면서 줄곧 선두를 지키던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임조치를 두고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라 말해 대통령실의 직격을 받자, 사과했다.
출마 선언을 앞둔 나 전 의원 행보의 대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지 않는 것을 우선수위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기간 잠행한 것도 지난 21일 귀국한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묻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 동안 나 전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 여권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측근들과 출마 시점과 발표 장소 등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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