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두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밝힌 뒤  나 전 의원지지표가 같은 당 안철수 의원에게 집중됐다.

때문에 당 대표 후보 지지도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간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2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 물었더니 이같이 조사됐다라고 27일 밝혀졌다.

 조사는 지난 25일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처음 진행한 내용이다.

결과 내용은  김 의원이 40%, 안 의원은 33.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이에 앞서 지난 16~17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조사보다 김 의원 지지도는 0.3%p 감소했고, 안 의원은 16.7%p 폭증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격차는 6.1%p로 오차범위(±4.8%p) 내로 크게 줄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8.8%,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7%, 윤상현 의원 3.2%, 조경태 의원 1.8%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3.2%,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4%였다.

이에대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나 전 의원 지지층은 안 의원에게 좀 더 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 지지층의 구성과 흐름을 보면 용산과의 갈등 국면에서 이탈한 층은 일찌감치 김 의원으로 이동했고, 이후 내리막 국면에서는 초선 의원 연판장 사건 등 '나 전 의원 vs 윤핵관'과의 충돌 과정에서 반발과 그 영향으로 김 의원보다는 안 의원에 좀 더 쏠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이 56.3%로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안 의원은 27.4%로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 김 의원이라는 응답은 48.5%, 안 의원은 28.7%였고, 유 전 의원 6.4%, 황 전 대표 3.9%, 조 의원 2.6%, 윤 의원 1.8% 순이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당 대표 가상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48%로 안 의원(40.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없음'은 5.9%, '잘 모르겠다'는 5.3%였다.

배 전문위원 "김 의원은 전체 지지도에서는 제자리걸음을 보였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지난 조사 대비 4.1%p 오른 48.5%를 찍으며 '대세론'에는 불을 붙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제 남은 변수는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 컷 오프 범위와 탈락 후보들의 행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8%, 국민의힘 41.4%였고 정의당은 2.6%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가 39.4%, 부정평가가 57.6%로 여전히 부정평가가 크게 높다.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자의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조사에선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본 오차는 ±4.8%p,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수용 대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