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 강원 5.9%↑이어 2, 3위" 고공
- 채소류, 양파 오징어 오이 파 등 두자릿수 물가 상승
- 근원물가 5.0%↑…약 14년 만에 최대
정부가 고물가를 잡겠다고 밝히지만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세종·대전이 5.1% 충남 5.7% 충북 5.6%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강원 5.9%에 이어 2, 3번째로 높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다.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가 한파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뛰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 충청권 4개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분석해보니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100)로 1년 전보다 세종·대전이 5.1% 충남 5.7% 충북 5.6%로 나타났다.
9개월 연속 5%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전국이 모두 고물가 흐름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 또한 3개월 만에 더 커졌다.
<본지>가 충청권 4개 시도 등 전국지역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분석해보니 소비자 물가 흐름이 고공행진을 유지하는 것을 집계됐다.
지난 1월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지난 12월 대비 부산 광주 제주는 0.9%나 오른데 이어 대전과 서울 대구 인천 등 7개 지역이 0.8%씩 올랐다.
이어 세종 충남 경기 전남 경남은 0.7% 상승했고, 충북 경북은 0.6%가 각각 인상됐다.
소비자물가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무려 5%이상의 상승률을 보여 고물가를 실감하게 했다.
그중에도 강원은 5.9%에 이어 충남은 5.7% 충북은 5.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일 높은 곳으로 파악됐다.
반면 세종 대전 서울은 5.1%로 전국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5.2%)보다 낮다.
이와함께 전북 전남은 5.5% 경북은 5.4% 대구 인천 광주는 5.3% 부산 울산 경기 경남 제주는 5.0% 각각 상승했다.
◇··· 충청권 공공 ·개인서비스 물가 동향
공공서비스 부문을 전월대비로 보면 세종은 2.0% 대전은 0.6% 충남 0.7% 충북 0.9%씩 올랐다.
강원은 1.7% 대구 울산은 1.1% 서울 부산 등 12개 지역은 0.7~1.0%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세종은 2.3% 대전 0.6% 충북 0.9%인데 비해 충남은 이와달리 0.6%가 하락했다.
강원은 2.2% 제주는 1.5% 서울 부산 등11개 지역은 0.6~1.2%, 경북은 0.5% 각각 상승 인천은 변동 없었다.
개인서비스 부문을 전월대비로 보면 대전, 세종, 충남은 1.1% 충북은 0.5% 각각 상승했다.
다른 지역은 경남은 0.8% 광주 1.1% 부산 울산,경기, 전북은 0.9%, 서울, 강원, 전남, 경북,제주는 0.7%, 대구, 인천은 0.6%씩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세종은 4.8% 대전 5,7% 충남은 6.4% 충북 5.9%가 인상됐다.
이외에 서울은 6.2% 부산 대구 인천 등 12개 지역은 5.4~6.1% 울산 경남은 5.1%이 상승했다.
◇··· 채소류,양파.오징어,오이,파등 두자릿수 물가 상승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6.7% 3.8%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물가는 한파 등의 영향으로 1.1% 올랐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0.2% 내렸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6.2% 껑충 뛰었다.
채소류 물가가 전년보다 5.5% 전월보다 14.2% 오르면서다.
등락 품목을 보면 쌀(-9.3%) 딸기(-17.2%) 토마토(-22.6%) 배추(-26.7%) 배(-17.1%) 사과(-4.2%)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양파(33.0%) 귤(14.3%) 오이(25.8%) 파(22.8%) 등에서 크게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닭고기(18.5%) 돼지고기(1.9%) 등은 올랐다.
하지만 국산 쇠고기(-2.8%), 수입 쇠고기(-3.0%)의 가격이 내려갔다.
고등어(12.8%) 오징어(15.6%) 등이 오르면서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7.8%를 기록했다.
어획량이 감소하고 수입 어류가 환율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 서비스물가와 유류 값 인상"주춤"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가 한파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뛰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도 국제 유가 상승세는 전월보다 하락하고 치솟던 서비스 물가 오름 폭도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9개월 연속 5%를 전월과 비교할 때 0.8%가 상승 201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5월(5.4%) 5%대로 올라서더니 같은 해 6월(6.0%)과 7월(6.3%)에는 6%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에 이어 지난달까지 5%대를 웃돌았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가격 1년 전보다 28.3% 급등
공업제품은 6.0% 상승했다. 이 중 빵(14.8%) 스낵 과자(14.0%) 등 가공식품 물가가 10.3% 올랐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37%에서 25%로 축소했지만, 석유류 가격은 5.0% 오르는 데 그쳤다. 전월과 비교하면 2.8% 하락한 수준이다.
경유(15.6%) 등유(37.7%) 등은 올랐지만 휘발유(-4.3%) 자동차용 LPG(-2.4%) 가격은 내려갔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가격은 1년 전보다 28.3%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17%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전기요금이 29.5%나 올랐다.
여기에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0%) 등도 1년 전보다 모두 오르면서 201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8% 올랐다. 유치원납입금(-19.1%), 사립대학교납입금(-0.8%) 등은 하락했으나 외래진료비(1.8%) 입원 치료비(1.7%) 등이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5.9% 상승했다. 이 중 생선회(8.2%) 등 외식 물가는 7.7% 올랐다. 외식 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5%를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둔화했다"며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집세는 전세(1.8%)와 월세(0.7%)가 오르면서 1.3%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1%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 2009년 2월(5.2%)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근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4.1% 올랐다.
김 심의관은 "공공요금이 물가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가스 요금도 올해 인상이 예정돼 있어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하반기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부분이 있어 상반기보다는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월 물가는 전기요금 인상, 연초 제품가격 상승, 한파로 인한 시설채소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소폭 상승했다"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 두드러지는 물가 상방요인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대응하는 등 물가 안정기조의 조속한 안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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