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전·충남 환경단체 “백제문화제 때 공주보 담수로 금모래아닌 펄밭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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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전·충남 환경단체 “백제문화제 때 공주보 담수로 금모래아닌 펄밭심각"
  • 정범희 기자
  • 승인 2023.03.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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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나루 훼손 심각...공주시·환경부에 원상복구 촉구
- 대전세종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공주시민단체와 펄 걷어내기 캠페인 전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4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지역 8개 시민단체와 공주시민 등과 함께 공주 고마나루 펄 걷어내고 원상회복도 캠페인도 벌였다.[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제공].png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4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지역 8개 시민단체와 공주시민 등과 함께 공주 고마나루 펄 걷어내고 원상회복도 캠페인도 벌였다.[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제공].png

대전·충남 환경단체들이 “해마다 열리는 백제문화제에 따른 공주보 담수로 인해 고마나루가 펄밭이 됐다”며  원상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대전 세종 충남녹색연합,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지역 8개 시민단체와 공주시민 등과 함께 고마나루 펄 걷어내기 캠페인도 벌였다.

5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작년 공주시와 환경부는 공주보 수문을 연 상태에 백제문화제를 개최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공주보 담수를 강행했다"라며 "이후 23일간의 담수로 고마나루 금모래가 펄밭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취를 풍기는 펄밭 고마나루에는 맨발로 고마나루를 찾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겼다"라며 "공주보 개방 이후 매년 고마나루를 찾아 산란지를 마련했던 물떼새들은 서식지를 잃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펄밭 위로 식생이 활착하면 이전 고마나루의 모래사장을 회복하기는 더 어려워진다"라고 비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4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지역 8개 시민단체와 공주시민등과 함께  공주 고마나루 펄 걷어내기 캠페인도 벌였다.[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제공].png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4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지역 8개 시민단체와 공주시민등과 함께 공주 고마나루 펄 걷어내기 캠페인도 벌였다.[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제공].png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마땅히 책임져야 할 환경부와 공주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라며 "공주보 담수 사후모니터링 결과는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앞서 지난 4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금강재자연화위원회, 8개 공주시민사회단체(공주시농민회,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전교조·공무원노조·건설노조 공주지부, 희망꿈학부모회, 동학농민혁명우금티기념사업회, 민예총 공주지부)와 함께 고마나루 펄 걷어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지역민 50여명은 2시간 동안 손으로 직접 고마나루를 덮은 펄을 걷어 날랐다. 이번 행사를 통해 테니스장 3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드러났을 뿐 고마나루가 본모습을 회복하기에는 시일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환경부와 공주시가 원상회복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라며 "책임지고 고마나루를 뒤덮은 펄을 제거하고 모래사장을 시민들과 뭍생명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공주보 수문을 닫고 유등을 띄워야만 백제문화제를 훌륭하게 치르는 게 아니다. 금강에 발을 담그고, 모래톱에서 모래놀이를 하면서 금강의 생태와 문화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강과 모래톱은 공유재산이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자원이다. 환경부와 공주시는 백제문화제 진행을 위해 초래된 고마나루의 재앙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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