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 쓴소리칼럼】 김기현 집권여당 지도부가 풀어야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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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쓴소리칼럼】 김기현 집권여당 지도부가 풀어야할 과제 
  • 신수용 대기자 회장
  • 승인 2023.03.0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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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신임대표가 8일 경기도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뒤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기현 페이스북 켑처].png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대표가 8일 경기도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뒤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기현 페이스북 켑처].png

새 지도부를 새로 뽑는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찬 윤석열계)가 싹쓸이를 했다.

‘윤심’주자로 분류된  김기현 후보가 새 대표에 당선된 것부터다. 

또 최고위원도 그렇다. 장예찬 청년몫 최고위원과 김병민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후보도 친윤으로 분류된다. 

김기현 후보의 경우, 지난해 3.9 대선에서 집권한 지 1년 만에 내년 4.10 제 22대 총선을 이끌 여당간판으로 윤심 후보가 뽑힌 것이다. 

앞서 언급했으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역시 친윤들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친윤계라는 점이 강점일수 있으나,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윤석열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도울 것이라는 강점은 있지만, 앞에 놓인 내년 4.10 총선승리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지난 8일 당심으로 대표와 최고위원이   뽑혔으나, 내년 4.10 총선은 당심투표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기현 페이스북 켑처].png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기현 페이스북 켑처].png

더구나 윤 대통령이 집권 8개월간 여야간 정쟁, 이태원참사 등 뜻하지 않은 사고, 낮은 지지율등에다 당내에서 친윤과 반윤간의 반목이 심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독재'라는 오명속에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는 혹평도 있었다.

김기현 신임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당원과 한 몸이 돼서 민생을 살려내고, 내년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낼것”이라고 말했다. 

뜻이야 이해하지만 이번 전대 과정을 되돌아보면, 이런 약속이 실현 가능할 까. 

집권 여당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비전과 정책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다. 

더구나 하루하루 팍팍하게 살아가는 민생 대책을 놓고 진지한 토론도 전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실의 경선 개입 논란과 김 대표의 울산 땽 부동산투기의혹이 전대를 흔들었다. 

대통령실은 저출산 정책 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나경원 전 의원을 주저앉혔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뜨자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는 경고로 압박했다. 

그러더니 더나가 대통령실 시민수석실 행정관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의혹까지 번졌다.

 처음에 낮은 지지율로 출발한 김기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실이 물불 안 가리고 총력전을 폈다는 의혹이  아닐수 없다.

신수용 대기자 회장[대전일보사 전 사장.발행인.대표이사].png
신수용 대기자 회장[대전일보사 전 사장.발행인.대표이사].png

이는 김 대표의 짐이며, 과제다. 대통령과 ‘윤핵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당선된 그가 당정대 관계에서 당이 제 목소리를 내겠느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당내 현안 의결권을 가진 최고위원도 친윤으로 채워진 상황이다. 

문제는 집권여당이 대통령실이나, 윤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여 거수기노릇을 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집권 여당인 만큼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지만, 대통령의 뜻을 무조건 수용, 거수기 역할만 해서는 곤란하다.

문제는 민생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허리가 휘는 서민 민생대책등 각종 정책에  몰두해야할 김기현 지도부에서는 이런 언급조차 없다는데 유감이다.

심지어 거대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말로만 협치라고 우길게 아니라, 모든 권력을 다 쥔 집권여당은 당장 야당 당사로 찾아가 이재명 대표와 협치방안을 논의해야한다.
 
김기현 신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내일(9일)이라도 당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겠다”는 답변은 으례 입바른 소리가 아니길 바란다.

또 노동자와 시민을 대변하는 정의당도 반드시 찾아가 이정미 대표와도 머리를 맡대야 하는 일이 여당 대표의 몫이다.

왜냐면 윤 대통령 집권 이후 여야 관계는 영수회담 한번 없이 사사건건 부딪혀, 국민이 그저 불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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