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인규, "노무현,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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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인규, "노무현,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3.03.1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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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 오는 20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출간
- '박연차게이트'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지휘당시 상황 등 기술
- 노무현측 윤건영, "이인규 회고록은 노무현 2번 죽이는 것…일방적 주장"
오는 20일 회고록을 내는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이 2009년 6월 12일 박연차게이트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본지db].png
오는 20일 회고록을 내는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이 2009년 6월 12일 박연차게이트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본지db].png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변호사)이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 변호인으로 선임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부장은 오는 20일 조갑제닷컴을 통해 회고록을 출간한다.

◇··이인규 "권 여사가 박연차에게서 2억550만원 남녀피아제시계와 140만달러받아"

 책에서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온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시효가 모두 완성됐다. 이제는 국민에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진실을 알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재임 중 권양숙 여사에게 약 2억550만원 상당의 피아제 남녀 시계세트를 줬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권 여사가 지난 2007년 6월 청와대에서 당시 정모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전 회장에게서 100만달러, 같은해 9월 홍콩에 있는 다른 사람 계좌로 4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 박 전 회장의 진술 등 증거를 종합하면 노 전 대통령이 권 여사와 공모, 아들 건호씨의 미국 주택 구입 자금 명목으로 14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현 변호사)이 뇌물 혐의가 사실이었다는 취지의 책을 오는 20일 발간할 예정이다[ 사진=조갑제닷컵].png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현 변호사)이 뇌물 혐의가 사실이었다는 취지의 책을 오는 20일 발간할 예정이다[ 사진=조갑제닷컵].png

그는 "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2008년 2월 재임 때 박 전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았고, 노씨 등이 이를 사용한 것은 다툼이 없다. 이 돈은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주기로 약속한 환경재단 출연금 50억원을 500만 달러로 쳐서 노씨 등의 사업자금 명목으로 준 뇌물이라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했다.

또 ▲박 전 회장에게서 받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3억원 ▲노 전 대통령이 박 전 회장에게서 빌린 15억원은 노 전 대통령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총무비서관이 대통령의 특수활동비 12억5000만원을 횡령한 것은 노 전 대통령과 공모한 것이라고 봤다.

이 전부장은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기소, 유죄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 수사기록을 읽어 본 적도 없는 문재인 변호가가 무슨 근거로 '수사기록이 부실하다'고 단정하는지 어이가 없다"고 했다.

◇··· 노전 대통령, "이 부장. 시계는 빼달라"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중수부장실에서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부장은  회고록에서 "당황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무어라 답변해야 좋을지 난감했다"며 "사전에 보낸 질문지에 명품 시계 수수 부분이 들어 있지 않아, 검찰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한말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당시 중수부 1과장·노 전 대통령 수사 주임검사)에게 '검사님, 저나 저의 가족이 미국에 집을 사면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 가만히 있겠습니까'라고 했다"고 적었다.

지난 2009년 5월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게이트에 연루되어 대검에 조사받기위해 들어서는  노무쳔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페이스북켑처].png
지난 2009년 5월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게이트에 연루되어 대검에 조사받기위해 들어서는 노무쳔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페이스북켑처].png

이 전 부장은 책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미국 주택 구입 사실이 밝혀져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나는 등 스스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고 하소연할 만큼 궁지에 몰렸다.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변호사 마저 곁에 없었다. 이게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자신에게 수사의 불똥이 튈까 봐 그를 멀리했던 민주당 정치인들은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자 돌변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검찰에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 그들이 의미를 상실했다고 손가락질했던 노무현 정신을 입에 올리며 앞다투어 상주 코스프레 대열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연수원 14기로 1985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 법무부 검찰국 검찰4과장, 검찰2과장, 검찰1과장과 대전고검 차장검사 등 요직을 거쳤다. 

대검 중수부에서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 기업수사팀장을 맡았고, 2009년 1월 대검 중수부장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왼쪽은 비서실장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사진=네이버이미지켑처].png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왼쪽은 비서실장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사진=네이버이미지켑처].png

이후 2009년 6월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이 변호사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마치고 검찰을 떠나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다.

◇···노.문재인측 윤건영, "이인규 회고록, 노 전대통령 2번 죽이는 것"

이에대해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이 전부장이  회고록을 출간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검사가 검사정권의 뒷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변호 활동에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전관예우를 왜 활용하지 않았냐는 것"이라고했다.

이어 "검사와 접촉해 정보도 얻고 방향을 왜 협의하지 않았냐는 게 바로 전관예우이다. 정치검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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