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당선인의 딸, “먼저 (조합장)낙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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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당선인의 딸, “먼저 (조합장)낙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3.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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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인 딸, "머리 다 빠져도 조합장 못돼”
- 문자받은 낙선인 B씨, "선거기간 당선인에게 험한말을 하지 않았다" 
충북 충주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 당선인의 딸이 낙선 후보 A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중 일부. [ 사진=A 씨 제공].png
충북 충주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 당선인의 딸이 낙선 후보 A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중 일부. [ 사진=A 씨 제공].png

3.8 제3기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농협 조합장 당선자의 딸이 낙선한 후보에게 “낙선을 축하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있다.

21일 충북 충주시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A씨는 선거 이튿 날인 지난 9일 당선인 B씨의 딸로부터 인신공격성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언론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당선인의 딸 B씨는 A씨에 보낸 문자에서 “먼저 낙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며 “아무리 돈에 눈이 멀고 조합장에 눈이 멀고 뵈는 게 없다고 한들 제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사람이라는 분이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시나”라고 따졌다.

딸은 아버지 B씨에 대해 ‘누구보다 정직하고 농협을 위해 애쓰신 분’이라며 “당신 같은 사람이 그렇게 더러운 입으로 함부로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배은망덕에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 당신은 머리가 다 빠져 없어도 조합장은커녕 지금의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자를 받은 A씨는 며칠 뒤 “선거 기간 아버지(B)에 대한 험한 말을 한 적 없다. 만약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뜨려 모욕한다면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다”고 답장을 보냈다.

 B씨 딸은 “감정이 격해져서 어리석게 참지 못하고 함부로 말씀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죄송하다”고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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